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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 넘어 26년만에 '반도체 No.1' 되나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올 2분기 미국 인텔을 넘어 세계 반도체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텔은 1991년부터 26년간 1위를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2위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인텔을 제친다면 삼성전자는 물론 반도체 업계에도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가 반도체 메모리시장의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최근 발표에서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매출액을 149억4000만 달러(약 17조316억원)로 내다봤다. 인텔은 이보다 적은 144억달러(약 6100억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인텔 매출액은 157억5900만 달러로 삼성전자의 128억6500만 달러보다 28억9400만 달러 많았다. 이 격차는 올해 1분기 6억39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연구원들이 공정 진행과정을 모니터로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증가한 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용량 서버용 D램, 모바일기기용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D램 평균가격은 지난해 1분기 2.63달러에서 올해 1분기 3.83달러까지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지난해 1분기 2.79달러에서 올해 1분기 3.79달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인텔은 '무어의 법칙'으로 유명한 고든 무어가 1968년 설립한 회사다. 초기엔 S램, D램 등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이었지만 곧 PC 칩 시장의 1인자가 됐다. 하지만 시장 흐름이 PC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넘어가는데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에 역전을 허용하게 생긴 셈이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1위를 한다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모든 반도체 기업에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991년 이후 26년간 반도체 업계를 군림한 인텔을 반도체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제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가도 삼성전자가 2분기 글로벌 반도체 1위에 등극할 것을 예측했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최근 데이터센터 증가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로 메모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2분기 삼성전자는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 인텔의 시장점유율은 13%,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은 9.1%였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인텔 14.7%, 삼성전자13.4%로 시장점유율 격차(1.3%포인트)가 좁혀졌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15%로 상승하면서 인텔을 제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SSD 수요가 증가하고 3D 낸드 실적이 확대되면서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13조6000억원) 대비 두배 이상 성장하는 등 삼성전자의 이익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증권도 삼성 반도체의 매출액을 2분기 17조9780억원, 3분기 19조710억원, 4분기 19조8710억원으로 예상하며 "올해 삼성전자의 3D 낸드 경쟁력과 D램 기술력은 독보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최근 반도체전자재료 기술컨퍼런스에서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빅데이터'를 다루기 위해서는 이를 처리할 메모리가 중요해진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가 좌우하는 메모리 시장 구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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