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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인도에 공들이는 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2의 중국으로 불리는 인도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약 13억명이 사는 인도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여년전부터 진출해 인도의 성장과 함께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도의 잠재성장성에 글로벌 경쟁사들이 앞 다퉈 뛰어들자 투자를 확대하며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지역에 위치한 12만㎡ 규모의 공장을 2배 수준으로 증설하고, 휴대폰과 가전제품 생산량 확대하기로 했다. 투자 금액만 8600억원(491억5000만 루피)에 이른다. 당초 투자규모가 3400억원 정도였지만 2배 이상 늘린 것이다.

지난해 9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직접 만나 투자계획을 논의할 정도로 삼성전자는 인도 신규공장 건설에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왼쪽 네번째)과 홍현칠 서남아총괄 부사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해 인도 고위 관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이다 공장 확장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진출하고 나서 그동안 생산공장단지 2곳과 연구개발센터 5곳을 설립했다. 현지 직원도 7만 명 이상 고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빠른 인도 진출로,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23%, TV 점유율 27%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냉장고 점유율도 30.7%로 1위를 기록하며, 생활가전에서도 굳건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의 전자 시장도 여전히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인도 가전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커지고 있고, 소득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프리미엄 가전 수요도 늘고 있다. 또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13억 인구의 39%에 불과해 중국에 견줄 만큼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전자 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인도내 자리 굳히기를 위해 공장 건설 계획을 당초보다 확대하고 스마트폰의 원가경쟁력을 높여, 인도 현지 유통망에 제품 공급능력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인도 진출 20년을 맞은 LG전자는 지난 4월 인도 통신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연결된 스마트 기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인도 내 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운영할 수 있는 LG홈챗, 스마트 싱큐 기술로, 인도 통신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네트워크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 인도 현지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가전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LG전자는 내달 프리미엄 제품인 'LG시그니처'를 신흥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인도에 출시한다. 신흥시장의 중심인 인도에 LG 시그니처를 선보임으로써 인도 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 노이다와 푸네에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법인은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제품 외에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는 생산기지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시장에 자리 잡으며 영업이익은 2015년 1283억원에서 지난해 2230억원으로 947억원(약 74%)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20억 달러로 1997년 진출 첫 해와 비교하면 60배 가까이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신흥 시장 가운데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보해 시장성장에 수혜를 볼 경우 중국에서 받은 타격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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