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의 최대 쟁점인 '금호' 상표권 문제에 대한 결정이 19일 정리된다.
1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당초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금호산업 이사회가 이날로 미뤄졌다. 급하게 소집된 이사회라 모든 이사의 일정을 조율하기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인으로 구성된 금호산업 이사회는 이번 사건의 이해당사자인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사장은 결정에 참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남은 6명 가운데 2명의 이사가 불참하면 정족수가 미달된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측은 금호사업 이사회가 고의적로 연기한 것이 아니고 여건상 불가피했기 때문에 일단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박삼구 회장에게 기존 조건으로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16일까지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기존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은 매출액대비 0.2%를 사용료로 내면서 처음 5년 사용후 더블스타가 원하면 15년 더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2일 상표권 사용과 관련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시한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의 조건을 수용하지 못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호산업의 이사회가 미뤄진 것이 박 회장이 최종 입장정리를 위해 장고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회장이 상표권 사용 문제와 관련해 원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채권단이 경영권 박탈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금호산업 이사회가 산은의 입장을 얼마나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지난번 제시안 역시 다양한 근거를 갖고 정한 것이어서 금호 측이 물러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더블스타가 일방적으로 상표권 사용을 해지할 수 있는 항목이 포함된 것 역시 금호 측의 불만 사항이다.
금호 측 관계자는 "금호라는 상표를 부정적으로 사용한 뒤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경우 제재할 수단이 없다"며 "이사회 이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산업 이사회 결과가 나오더라도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만족할 수준으로 제시될 지는 미지수다. 한국타이어 등은 브랜드 사용요율만 국내법인 0.4%, 해외법인 1%에 달한다. 이는 금호산업 이사회가 제시한 금호 상표권 사용요율 0.5% 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