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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인증 NO! 10대 인증 YES…KT, 익명 SNS '텐잼' 중고생에 입소문

10대 중고등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는 텐잼. / 텐잼 캡처



"급식이들 모여라."

성인인증이 아닌 10대 인증을 해야 가입이 가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있다. 10대 중·고등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SNS '10JAM(텐잼)'이다. 텐젬은 최근 10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며 글로벌 SNS 사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5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10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SNS는 85.8%로 페이스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스타그램이 31.5%, 카카오스토리 21.5%, 트위터가 17.9%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 SNS가 10대 소통 채널의 상위권을 독식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텐잼이 거대 글로벌 사업자들 틈바구니에서 10대들의 사이버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텐잼은 본인의 학교를 선택하면 기존 가입자들 중에서 본인의 학교, 지역, 계열별 등의 인맥이 자동으로 형성된다.

텐잼의 가장 큰 특징은 폐쇄성과 익명성이다.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와 같이 본인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도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10대들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로 자리하고 있다. 10대들만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중고등학생의 코드에 맞는 콘텐츠나 게시글로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SNS의 주요 특징인 개방성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김은지(17)양은 "정류장에서 우연히 버스를 기다리다 광고를 보고 텐잼에 가입하게 됐다"며 "별도의 가입절차가 없어 손쉽게 가입할 수 있어 편리했고, 전국 각지에 있는 또래 친구들이 게시글로 아웅다웅하며 소통하는 모습에 계속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텐잼 이용화면 캡처.



지난 13일 기준, 텐잼의 다운로드 수는 38만건에 육박했다. 지난해 7월 30일 출시한 텐잼은 3개월 만에 20만건 내려받기를 돌파해 눈길을 끈바 있다. 하루 평균 게시글 수는 약 5200개에 달하고, 서로 주고받는 쪽지 수는 일 평균 2000개를 기록했다.

한 명이라도 텐잼에 가입된 학교 수는 전국 기준 5659곳에 달한다.

KT는 텐잼의 흥행에 기존 전국·지역·계열·학교로 나눠진 구성을 실시간·주제·지역·학교로 세부적으로 개선했다.

이모티콘을 증정하고, 인기 있는 스타들과 소통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도 텐잼의 특징이다. KT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서 텐잼과 친구를 맺으면 선착순 5만명에게 30일간 쓸 수 있는 텐잼 캐릭터 이모티콘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캐릭터 이모티콘은 익명 SNS 콘셉트를 반영한 얼굴 없는 캐릭터로 12개의 상황을 묘사해 중고생들의 임팩트 있는 의사소통을 위해 제작됐다. 출시를 기념해 진행한 걸그룹 여자친구의 '스쿨어택'과 개그우먼 박나래의 '고민상담'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KT 관계자는 "10대들만 가입할 수 있는 SNS 서비스는 텐잼이 유일하다"며 "기성세대와 다른 10대들의 생각, 언어를 공유하며 그들만의 건전한 놀이문화를 형성해 개성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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