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0인 이상 기업의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0인 이상 기업에 소속된 근로자 중 기간제·단시간 근로자의 비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2일 발표한 '2017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고용형태공시제에 따라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은 3407개소로 이들 기업의 전체 근로자 수는 475만5000명이었다.
이중 직접고용은 385만2000명으로 전체의 81.0%를 차지했고, 간접고용(소속 외 근로자)은 90만2000명으로 19.0%를 차지했다.
직접고용 근로자 중 정규직은 292만5000명, 계약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근로자는 9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간접고용과 기간제를 합친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183만명으로 전체의 38.5%에 달했다. 즉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이라는 뜻이다.
또 지난해 보다 소속 근로자 중 기간제근로자 비율은 0.4%p, 단시간 근로자 비율은 0.7%p 각각 증가했다.
특히 기업규모가 클수록 간접고용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직원수 500인 미만 기업의 간접고용 비율은 14.0%였지만, 1000명 이상 5000명 미만 기업은 17.8%, 5000명 이상 기업은 무려 4분의 1인 25.5%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47.7%), 운수업(23.7%), 제조업(21.6%), 도·소매업(19.8%) 순으로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제조업 중에서는 조선(59.5%), 철강금속(38.4%)의 간접고용 비율이 두드러졌다.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높은 산업은 부동산·임대업(64.2%), 건설업(56.1%), 사업시설관리(51.2%)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성(21.0%)이 여성(15.3%)보다 간접고용 비율이 높았다.
한편, 고용형태공시제는 300인 이상 사용 사업주가 고용안정정보망에 고용형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제도로 고용 형태는 소속 근로자와 소속 외 근로자로 나뉜다.
이중 소속 근로자는 정규직과 기간제근로자, 단시간근로자로 다시 나뉘며 소속 외 근로자도 용역, 파견, 하도급근로자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