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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대 평택 반도체 가동…V낸드 글로벌 공급기지(종합)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외경/삼성전자



삼성전자가 4일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 본격 가동을 계기로, 인텔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1위로 올라설 기틀을 마련했다.

15조원이 들어간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반도체 공장은 이날부터 최신 제품인 64단 3차원(3D) V낸드플래시 반도체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과 함께 오는 2021년까지 30조원이 투입해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술뿐 아니라 투자측면에서도 경쟁업체들을 따돌려 글로벌 반도체 업계 1위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이날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제품 출하식을 갖고 최첨단 3차원 V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15조원을 투자한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은 부지 면적이 축구장 400개 크기인 289만㎡(약 87만5000평)에 달한다. 종업원 수천 명을 포함해 15만 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발판으로 슈퍼사이클을 맞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4세대 V낸드플래시의 월 생산 비중을 전체 V낸드플래시의 절반 이상으로 늘려 급속히 증가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항공사진./삼성전자



업계는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으로 업계 1위인 인텔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1991년 반도체업계 1위에 오른 후 지난 1분기까지 반도체 산업 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인텔은 특히 연산에 주로 쓰이는 시스템반도체부문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센터 증가와 반도체 기반 저장매체(SSD) 수요 확대로 메모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는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낸드 시장이 작년 372억 달러(약 42조5000억원)와 비교해 30%가량 늘어난 485억달러(약 55조5000억원)로 예상된다. 오는 2021년에는 500억 달러 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5.1%로, 2위인 도시바(17.4%)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낸드 시장이 커질수록 삼성전자의 장악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생산 거점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IT 고객들의 반도체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선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생산하는 4세대(64단) 3D V낸드 칩과 이를 기반으로한 메모리 제품./삼성전자



우선, 삼성전자는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평택 1라인에 대한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투자금액 포함 2021년까지 총 투자 규모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평택뿐만 아니라 화성사업장에도 6조원을 투입, EUV 등 첨단 인프라에 최적화된 신규라인을 확보해 미래 반도체 시장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중국 시안(西安)에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2014년 완공된 시안 반도체 라인은 현재 100% 가동중이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라인건설로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처인 중국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 OLED 신규 단지 인프라 건설을 추진, 경기도 기흥·화성·평택과 충남 아산에 이르는 대규모 첨단 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IT 시장에서도 첨단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국내외 생산 거점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글로벌 IT 고객들의 반도체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도 강화하고 있어 인텔을 제치고 확실한 글로벌 반도체 1위에 등극할 것"이라며 "SSD 수요가 증가하고 3D 낸드(NAND) 실적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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