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우리나라 8대 신산업의 상반기 수출액이 31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총 수출의 11.3%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8대 신산업은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으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증가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차세대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신산업 수출 전체의 73%를 차지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전기차는 충전인프라가 양호한 유럽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국내 기업의 주력 전기차가 미국에 출시되면서 올 상반기 수출이 90.9% 증가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도 국내외 스마트폰의 OLED 채용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TV 판매 증가 영향으로 25.6% 증가했다.
반면, 로봇은 제조용 로봇의 인도, 베트남 수출 증가에도 서비스용(청소용) 로봇의 신제품 출시 지연 및 유럽 내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8개 신산업 중 유일하게 수출증가율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6.9% 감소한 일본을 제외한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두자릿 수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중국(24.3%), 아세안(20.6%), EU(6.5%), 미국(4.5%), 중남미(2.4%), 일본(2.0%), 중동(1.5%), 인도(1.1%)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 및 교역 증가에 따라 차세대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전기차 및 서비스용 로봇신제품 출시 계획 등도 신산업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8대 신산업별 수출 통계를 집계·발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분야에서 우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 추이를 점검하고, 신산업 정책의 기초통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