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농수산물센터에서 KT 모델이 KT-MEG을 활용한 ESS 원격관제를 시연하고 있다. / KT
KT가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에 맞춰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솔루션 연구·개발과 함께 융합형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KT는 5일 인공지능(AI)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을 통해 ▲고객 맞춤형 최적운전 서비스 ▲ESS 운영관리 솔루션 제공 ▲KT-MEG을 통한 실시간 관제 등의 차별화된 ESS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다. ESS는 수요반응 자원(DR)과 융합하면 DR자원 추가등록 및 전력 피크요금을 절감할 수 있고,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발전과 연계할 경우 안정적인 전원 공급 및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 판매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 공장, 공공기관 등 전기 사용량이 많은 건물은 기본요금 및 사용량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KT 융합형 ESS의 강점은 자체 개발한 에너지 최적운영 관리 시스템(EMS)이다. KT EMS는 피크제어, 신재생 에너지 안정화, 주파수 조정 등의 기능을 표준화해 고객의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또 한 개의 EMS 시스템에 태양광, 풍력, 디젤발전기 등 여러 개의 발전원과 각종 기기들을 동시에 병렬 연결해 통합 운영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ESS 컨설팅 및 종합 솔루션 제공을 할 수 있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스마트에너지 관제센터(KT-MEG 센터)에서 실시간 전력 사용 현황은 물론 배터리 충·방전 현황, 효율, 성과분석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장애 발생시 원격 수리까지 가능하다. 특히 KT-MEG의 인공지능 분석엔진인 'e-브레인'을 통해 지능형 스케쥴러 운영, 고객 수익분석·리포트 발행 등 ESS 가동률 및 고객수익 극대화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영명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최근 신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강화로 인해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을 중심으로 ESS도입이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며, KT자체 보유하고 있는 혁신적인 ESS 기술과 관제 역량을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은 물론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T 직원들이 5G WTTx 솔루션이 적용된 5G 기지국을 활용해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라운지에 기자 인터넷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다. / KT
실제 KT는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가 에너지 젠', 아낀 전력을 에너
지 시장에 판매하는 '기가 에너지 디알', 친환경 EV 운전환경을 제공하는 '기가 에너지 차지' 등 기가 에너지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이날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알펜시아 경기장 스키점프대 정상에서 5G로 기가인터넷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5G WTTx(Wireless To The x)' 솔루션 필드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KT가 테스트에 성공한 WTTx는 광케이블로 정보가 전달되는 구간을 무선으로 대체하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위치와 환경에서도 기가인터넷 수준의 무선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 KT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알펜시아 메인스타디움 '평창 5G 센터'에 구축된 5G 기지국과 420m 떨어진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정상 라운지에 위치한 5G 단말을 5G WTTx 솔루션을 활용해 무선으로 연결하고, 기가인터넷 커버리지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KT 측은 "상용화될 5G 환경에서 고객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라며, "광케이블 구축 등 기존 유선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환경적인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5G WTTx는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5G 솔루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향후 KT는 평창을 시작으로 전국의 도서산간에 5G WTTx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평창 5G 센터를 거점으로, WTTx 솔루션 등 평창 5G 시범 서비스와 상용화에 대비한 5G 기술의 필드 테스트를 지속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