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효자 품목 김과 수산가공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도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이 11억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억 달러보다 약 12.1% 증가했으며 상반기 수출 실적 기준으로 2012년의 11억7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김은 주요 생산국인 중국과 일본의 작황 부진으로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 수출실적인 2억7000만 달러(49.4%↑)를 달성해 처음으로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현재 국산 김은 러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누적 5억 달러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단가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7%(4억5000만 달러)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산물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수산가공품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40.7%를 기록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이는 수산물 수출이 원료용 냉동수산물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1% 감소한 홍콩을 제외하고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베트남, 홍콩, 프랑스, 대만, 이탈리아, 스페인 등 10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 1위 국가인 일본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수산물 소비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2% 증가한 3억7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국은 김과 대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4% 증가한 1억 9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미국도 김, 이빨고기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2% 증가한 1억5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올 하반기에는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에 수출지원센터를 추가 개소해 우리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수산물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