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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올해만 12명 사망...집배원 인원 확충 및 근로조건 개선 절실

지난 10일 전국집배노동조합을 포함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숨진 안양우체국 소속 집배원 원모씨의 사망경위를 조사할 국민조사위원회 구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전국집배노조



최근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던 집배원들의 사망이 잇따르자 전국 집배원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대규모 인원 확충과 노동 조건 개선책을 마련할 때까지 단체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전국집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우체국 소속 21년차 집배원 원모씨(47)가 안양우체국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뒤 8일 끝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원씨의 극단적인 선택은 평소 시달리던 과로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집배노조는 지난 10일 청와대 인근인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원씨를 포함해 과로·자살·교통사고사 등으로 올해에만 12명이 사망했다며 이들의 사망경위는 다양하지만 원인은 과로로 좁혀진다고 주장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도 "최근 배달구역 변경 등으로 인해 근무 고충을 호소하던 고인은 본인이 20년 넘게 다니던 우체국 앞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면서 "안타까운 사고가 지속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치권은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집배원은 약 1만6000 명으로 이들은 1주일에 평균 48.7시간 근무를 한다.

그러나 신도시 등 업무가 몰리는 곳에서 근무하는 7300여 명은 주당 근무시간이 52시간을 넘기고 있다. 대체로 하루 평균 10시간 안팎으로 근로에 시달리는 셈이다.

지난해 7월 사회진보연대 노동자운동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집배원 초과근로 실태조사'에도 집배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55.9시간, 연평균 노동시간은 2888.5시간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러하자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 주 52시간 초과 노동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일부 관서에 2018년까지 인원 100명을 충원하는 내용의 노동 여건 개선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에 집배노조는 보여주기식 대책이라며 실제 근무시간을 고려하면 4500명 가량의 인원이 충원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집배노조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전국 모든 시도에서 가구 수가 증가했고, 2030년까지 1·2인 가구 수가 65.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배달 우편물이나 택배까지 합하면 100명의 인력 충원으로는 근무시간이 줄어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집배노조는 앞으로 우정사업본부, 안양우체국 앞에서 집회와 추모제 등을 열고 청와대 앞에서도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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