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산업용 협동로봇'과 '바퀴형 이동로봇' 한국산업규격(KS)을 제정한다고 16일 밝혔다.
국표원은 KS 제정안 입안예고 의견 수렴 후 산업표준심의회를 거쳐 올 10월 중에 제정고시 할 계획이다.
산업용 협동로봇은 기존 제조용로봇과 달리 인간과의 협동작업을 하는 로봇으로 동일한 작업장에서 조립, 핸들링, 포장 등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또 바퀴형 이동로봇은 바퀴를 사용해 이동하는 로봇으로 현재 안내, 재활, 물류, 전문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연계해 협동로봇 수요를 창출하고 이동로봇의 안전성확보 및 품질향상을 통한 수출경쟁력을 강화를 목적으로 한국산업규격(KS)을 제정하기로 했다.
현재 로봇국제표준화에서는 지난 3월 경희대학교 이순걸 교수가 제안한 이동로봇 용어 표준이 국제표준(ISO)으로 발간되는 등 우리나라가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그간 정부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산·학·연 전문가가 모여 약 1년간에 걸쳐 표준을 개발했으며 안전·품질관점에서 로봇 기술이 저해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요건을 정했다.
KS 제정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산업용 협동로봇은 협동작업시 인간과의 충돌방지를 위해 로봇의 최고속도를 250㎜/s이하로 제한하고 동작 정확도, 반복 정밀도, 전자파 적합성 등의 성능을 규정하고 있다.
바퀴형 이동로봇은 주행상황에서 이동불가, 낙하 등을 방지 할 수 있는 구조 안정성 등의 요구사항을 규정했고 속도, 정지거리, 최대 경사각 등 성능에 대해서는 제조사가 표시하도록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KS 제정으로 안전성 확보, 품질향상 등을 통한 국산 로봇의 내수확대 및 수출촉진이 기대된다"며 "산업용 협동로봇, 바퀴형 이동로봇의 한국산업규격(KS) 제정 후 한국산업규격 인증대상 품목으로 지정해 한국산업규격(KS) 인증도 받을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용 협동로봇 세계 시장은 지난해 2146억 원에서 2022년 3조6000억 원 수준으로 연간 60% 이상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비스로봇 시장도 2015년 약 9조원에서 2020년 약 2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퀴형 이동로봇은 의료재활용 휠체어, 물류 운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 국내 산업시장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