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전장부품 사업이 미래다②] 하만 품은 삼성전자, 2025년 자율주행차 리더로 도약

"삼성전자는 하만과의 협업을 통해 2025년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업계 리더가 될 것입니다."

대린 슈처크 하만 홍보담당 시니어 디렉터가 지난 5월 홍콩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7 투자자 포럼'에서 밝힌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전장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이후 디바이스솔루션(DS)부분에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개발 TF를 꾸리고, 자동차용 발광다이오드 LED 부품 신규 라인업을 출시했다.

전장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기로 한 삼성전자는 곧이어 지난 3월 전장(電裝)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8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했다. 삼성전자의 해외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 4곳 중 1곳은 하만의 스피커나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을 정도다.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준비해 왔던 삼성전자가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등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전장 사업 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통해 단숨에 세계 톱10 자동차부품 업체로 도약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로 세계 전장 업체 순위 8위에 올라섰다. 2014년과 2015년 세계 전장 시장에서 9위에 머물던 하만이 지난해 인포테인먼트 사업으로만 33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19% 성장해 8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전장사업팀 내에 시너지 그룹을 신설했다. 삼성 계열사는 물론 하만 등 전장 관련 조직과 시너지를 최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기차에는 디스플레이·반도체·배터리·오디오 등 여러 제품군이 필요하다. 각기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함께 잘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너지 그룹의 필요성이 제기돼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홍콩에서 '삼성 인베스터즈 포럼'을 열고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분야 산업계의 리더가 되자'는 내용의 '커넥티드카 2025 비전'을 발표했다.

하만이 보유한 오토모티브 생태계에 삼성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스마트카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벌써부터 전장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 받았다. 이 차량은 현대차의 그랜저를 개조한 것으로 각 장치를 조작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자율 주행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개발했다. 특히 도로 환경과 장애물 인식 등에 스스로 심층학습을 통해 추론하는 인공지능(딥러닝 알고리즘)이 장착됐다.

삼성전자는 또 전장분야 기업으로은 유일하게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스마트카 표준을 정하는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이사회 신규 멤버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전장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5GAA 이사회 멤버가 되면서 연구방향이나 기술표준을 정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개발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내용이 표준에 반영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