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생물 추출물에 대한 연구 흐름도./해양수산부
정부가 바닷속 해양수산생명자원 연구 활성화를 위한 통합관리체계 구축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해양수산생물 천연 추출물 라이브러리' 구축 방안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해양수산생물 천연 추출물 라이브러리는 해양수산생명자원에서 유래된 추출물 및 유용성 분석자료를 통합관리 하는 시스템으로 일종의 소재은행이라 할 수 있다.
해양바이오산업 분야는 세계적으로 매년 5%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22년엔 약 57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산업 분야다.
하지만 원천소재 개발을 위한 유용 추출물 확보가 쉽지 않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천연 추출물 관리체계가 육상식물 위주로 구축돼 있어 해양바이오 관련분야 기업과 연구자들이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바이오 산업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해양수산생물 추출물을 통합관리하고, 수요자 맞춤형 소재 및 유용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 해수부는 지역해양바이오센터 등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추출물을 이관받고, 개별 연구자의 추출물 기증·기탁을 유도하기 위해 보상 및 지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국가연구개발사업 수행 시 확보되는 추출물을 의무적으로 이관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2020년까지 총 3600여 점 이상의 추출물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우선 산업계·연구계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에 따른 구체적인 추출물 확보계획을 10월까지 마련, 올해 연말까지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수립한 계획을 바탕으로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해 추출물을 확보하는 한편, 추출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시스템을 통해 기업 및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윤두한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에 구축하는 추출물 라이브러리는 해양바이오 제품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소재은행으로서 앞으로 이 분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현재 100여 종, 126점의 해양수산생물 천연 추출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자 및 바이오기업들은 '해양바이오산업화 헬프데스크(Help Desk)'를 통해 해당 추출물들을 분양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