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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듣고 불 밝혀주고'…반려동물, IoT로 돌본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의 반려동물 IoT 체험존에서 한 이용자가 IoT 기기를 체험해 보고 있다. / LG유플러스



# "24시간 빈집에서 뭘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서울 여의도 직장에 다니며 혼자 사는 직장인 이모(29)씨는 반려동물 사물인터넷(IoT)의 가장 큰 장점으로 부재중에도 밖에서 반려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자취 생활 4년 차인 이씨는 반려동물로 키우는 고양이를 가족처럼 여기고 있다. 이씨는 최근 취업과 동시에 홈CCTV와 IoT스위치 등 반려동물용으로 나온 IoT 상품을 구입했다. 이씨는 회사에서도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홈CCTV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반려동물을 관찰하고, 목소리도 들려준다. 이씨는 "혼자 두고 가는 불안함을 한층 덜 수 있고 반려동물의 분리불안 증세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해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IoT)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반려동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혼과 저출산·고령화로 1~2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펫팸족(애완동물+가족)'이 늘어나고, IoT 연동성이 확장되며 반려동물 IoT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완동물(Pet)과 경제(Economy)를 조합한 신조어인 '펫코노미'가 블루오션으로 주목받자 이동통신 3사가 홈 IoT 신기술로 펫코노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3200억원에서 2020년 6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모델들이 홈CCTV 미니, IoT 플러그, IoT 스위치를 시연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외출했을 때 집에 남아있는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는 '반려동물 사물인터넷(IoT)'을 선보였다. 홈CCTV 미니, IoT 플러그, IoT 스위치 3종을 제공한다. 기존 단품 위주에서 패키지화된 상품으로 나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홈CCTV 미니는 4배줌·142도 광각 카메라에 양방향 음성통화, 최대 50일 영상 저장, 예약녹화 설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부재 시에는 반려동물이 잘 있는지 궁금할 때 언제든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양방향 통화 기능으로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

또 외부에서도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주는 플러그, 귀가시간이 늦어도 어둑해질 때 불을 밝혀주는 스위치 등도 패키지 형태로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반려동물 멀티샵인 '몰리스 펫샵'과 동물전문병원인 '치료멍멍 동물의료센터'에 반려동물 IoT 체험존을 운영하며,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원광동 LG유플러스 IoT마케팅팀 책임은 "24시간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 간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있는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인간과 동물간 연결을 강화시키는 것이 LG유플러스 반려동물 IoT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출시한 IoT 상품인 '키코'는 열쇠고리 형태의 위치 확인 기기로, 반려동물의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키코의 호출 버튼을 누르면 등록된 보호자에게 위치 정보와 호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생활방수 기능(IPX5등급)으로 야외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KT 또한 외출 이후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주인이 집 밖에서도 TV를 켜서 펫 전용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왈하우스'를 지난해 출시했다.

향후 해외 시장 공략 가능성도 엿보인다.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IoT 기기의 숫자가 지난해 대비 31%나 늘어난 84억 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발표된 중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지고 고령인구가 증가하며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부재중 반려동물에게 식사를 제공하거나 관찰을 목적으로 하는 CCTV 등 컨트롤 중심에서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놀이로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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