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식품 시장의 매출 규모와 매장 수가 지난해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한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고 직거래 장터 등 유통 경로도 다양해진 것이 친환경 농식품 시장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전문판매점, 생활협동조합, 대형할인점,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36개 기업(단체)을 대상으로 시행한 친환경 농식품 판매장 현황 조사(2016년 말 기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친환경 농식품 매장 수와 매출액은 5446개소, 1조4723억 원으로 2015년 보다 각각 1.5%, 8.9% 증가했다.
친환경 농식품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체 음식료품 소매판매액 증가율 5.8%보다 높았다.
점포당 평균 매출액(비인증품 매출액 포함)의 경우도 2015년 6억 원에서 2016년 6억5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시장반응을 보여주는 친환경 인증제 인지도는 2015년 95.8%에서 지난해 97.1%로, 친환경 인증제 만족도 역시 2015년 64.3점에서 지난해 67.6점으로 올랐다.
매장수와 매출액 증가는 초록마을, 올가홀푸드 등 전문점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기업형슈퍼마켓, 그리고 아이쿱 등 생활협동조합이 주도했다.
매장 수 증가의 경우 소비자 접점 기회를 늘리기 위한 업체들의 다점포화 전략과 정부의 직거래장터 개설 지원 등 농산물 유통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 신선식품 중에서는 사과, 쌈 채소, 딸기, 토마토 등의 매출액이 많았고 가공식품은 두부, 과자, 음료, 홍삼제품, 우유 등의 매출 비중이 컸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친환경 농식품 판매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책 건의사항을 조사한 결과, 판매업체들은 친환경 농식품의 안정적 원물조달과 품목 다양성 확보가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이와 함께 친환경 농식품의 품질과 가격에 대해 생산자, 소비자 간 기대치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지목됐다.
김인중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친환경 농식품의 유통·소비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광역단위 친환경 산지유통 조직을 육성해 다품목의 원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