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델이 LG전자의 'Q6'를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 KT
7~8월 여름 스마트폰 비수기에 이동통신 업계들이 저렴한 가격에도 고성능 기능을 탑재한 중저가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오는 2일 LG전자의 40만원대 스마트폰 Q6를 일제히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색상은 아이스 플래티넘, 아스트로 블랙, 미스틱 화이트 총 3가지다. 출고가는 41만9100원이다. Q6플러스는 8월 내 출시 예정으로 아직 출고가는 미정이다.
LG전자의 Q6와 Q6플러스는 중가 스마트폰 최초로 18대 9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모델로, 5.5인치 화면의 69.3㎜폭, 얇은 베젤이 적용됐다. 또 항공기 용재로 쓰이는 AL70 계열(현재 알루미늄 합금 중 최고 강도) 알루미늄 프레임이 적용돼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전면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장착해 일반 카메라보다 더 폭 넓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를 지원한다. 또 '스퀘어 카메라' 기능을 이용하면, 반으로 나눠진 화면에서 사진 촬영과 동시에 확인이 가능하고 찍은 사진을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할 수 있다.
Q6는 3기가(GB)램과 32GB 저장공간, 3000mAh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했다.
이동통신사들은 Q6 출시와 함께 카드사와 제휴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하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KT고객은 '프리미엄 슈퍼할부 현대카드'로 단말을 할부 구매하면 이용실적에 따라 2년 간 최대 48만원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KT 멤버십 포인트(할부원금 5%, 최대 5만원) 및 각종 제휴사 포인트를 모아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고객은 제휴할인카드인 'LG U+ 라이트플랜 신한카드 Big Plus', '현대카드M Edition2(라이트할부2.0)'로 Q6를 장기할부 구매 시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원의 청구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24개월 기준 최대 48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Q6를 구매 시 'LG U+ 빅팟 하나카드' 또는 'LG U+ 하이라이트 KB국민카드'로 결제하고 전월 30만원 이상 카드를 사용하면 매월 1만7000원의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이통사들의 중저가폰 경쟁은 앞으로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등 신제품이 공개되는 8월 말까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저가폰으로 비수기 기간을 공략,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이동통신사의 움직임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7월 4일 출고가 34만4300원의 삼성전자 보급형 모델 '갤럭시J5'를 동시 출시했다. 삼성 갤럭시J5는 메탈 바디와 후면 엣지 디자인이 적용됐다. 슈퍼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일체형 3000밀리암페어아워(mA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지문인식 기능과 삼성페이 기능을 지원한다.
모델이 SK텔레콤이 지난 7월 14일 단독 출시한 50만원대 5.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A7'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특히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이동통신사 별로 내놓은 전용폰이다. 전용폰이란, 이동통신 사업자가 기획부터 제조사와 협의하고 단독으로 출시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이동통신사에서만 개통할 수 있는 전용폰은 '락인 효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유용하다"며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에도 고성능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실제 KT는 지난 7월 21일 삼성전자 '갤럭시J7'을 확보해 단독 출시했다. 출고가는 39만6000원으로 저렴하지만, 지문인식 기능과 삼성페이 등 고성능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J7은 5.5인치 풀HD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풀 메탈 디자인, 일체형 3600mAh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돼 전작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지녔다. 특히 전면부에 LED플래시와 1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셀카 기능을 특화했고, 후면 카메라에는 f1.7 조리개를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데이터 선택 6만원대 요금제로 24개월 요금할인(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하는 경우 31만6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또한 앞서 7월14일 50만원대 5.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A7(2017)'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갤럭시A7은 갤럭시 A 시리즈 최초로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 홈을 지원한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 및 지문 인식 기능 등을 탑재했지만, 출고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절반 가격인 58만8500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A7 단독 출시를 통해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부터 50만원대 갤럭시 A7, 30만원대 갤럭시 J5, 20만원대 갤럭시 와이드2까지 연이어 선보이는 등 갤럭시 풀-라인업을 구축해 고객의 단말 선택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