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율로 올해 1월 이후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실적 개선과 인도 및 아세안 지역 수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통관 기준 수출이 488억5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9.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도 38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4.5%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106억 달러로 6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달 반도체의 수출 실적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수출은 78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8% 증가하며 역대 2위 실적을 냈다. 수출 증가세도 10개월 연속 이어갔다.
선박도 해양플랜트 2척을 포함해 총 30척(60억9000만 달러)을 수출해 20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고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 부진에도 EU와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이 늘면서 7.5%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가전은 해외 현지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각각 27.4%, 29.5%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도 79.2%, 베트남 29.9%, 아세안 31.5%, 독립국가연합(CIS) 21.6% 등 미국과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인도 수출이 15억8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아세안 수출도 83억6000만 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7.7%에서 33.7%로 감소하고 아세안과 인도 비중이 17.7%에서 20.4%로 상승하는 등 시장 다변화가 진전된 것이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주요 국제기구가 종전의 상향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유지하고 각종 선행지수가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교역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력품목의 단가도 상승세에 있어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