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KT '갤럭시노트8' 사전체험 실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 KT
모델들이 LG유플러스 전국 500여개 매장 '갤럭시노트' 체험존 운영 소식을 알리고 있다. / LG유플러스
모델들이 SK텔레콤 '갤럭시노트8' 체험존 운영 소식을 알리고 있다. / SK텔레콤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 지난 24일 공개됐지만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이 대거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시기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올 하반기 기대작이니만큼, 갤럭시 노트 마니아층과 3040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는 등 설레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자정(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갤노트8는 크리에이티브 S펜, 갤럭시 시리즈 최초 후면 듀얼카메라, 최대 사이즈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의 뛰어난 사양과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내달 15일 갤노트8 출시를 앞두고 전국 약 2600여개 매장에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내달 7일부터 14일까지는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해당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은품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200여개 자사 공식인증매장 체험존 운영에 들어갔다. 사전예약 개시 당일 온라인으로 빠르게 예약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서는 T월드다이렉트에서 '입고알림'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T월드 다이렉트'를 통해 사전예약 후 개통한 고객은 ▲스타벅스 텀블러 및 음료 쿠폰 ▲트로이카 볼펜 세트 ▲대용량 보조배터리 ▲고릴라 글래스 케이스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추가로 액정보호필름(2매)까지 받을 수 있다.
KT는 전국 900여개 S존 매장에서 갤럭시노트8 사전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KT는 공식 온라인쇼핑몰 올레샵을 통해 갤노트8 256GB 사전예약자에게 'AKG스피커' 또는 스마트프린터 '네모닉(기계+3롤)' 중 한 가지를 추가로 제공한다. 64GB 사전예약자에겐 삼성정품액세서리 10만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 또한 서울 종로직영점을 비롯한 전국 500여개 매장에 체험존을 구축하고, 내달 초부터는 체험존 매장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통3사는 갤럭시 노트 마니아층과 3040세대 고객 유치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월드다이렉트에서 갤럭시노트8의 입고알림을 신청한 고객 중 약 64%는 3040세대, 약 43%는 현재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 '노트마니아' 고객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갤노트8 출시를 앞둔 이통3사와 소비자들의 셈법은 복잡하다. 요금할인율 상향 조정과 시기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입자들이 공시지원금 대신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택하는 비율은 70%가 넘는다. 이 상황에서 내달 15일로 예정된 요금할인율 20%에서 25% 상향 조치 적용은 가입자 유치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조치 등 통신비 인하 정책과 맞물려 대기수요가 늘어나 판매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25% 요금할인 적용 대상이 신규 가입자로 한정돼 9월 15일 이후 개통이 가능한 갤럭시노트8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자 개통 첫날에 가입자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 시일과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자 개통일이 같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8을 개통하는 고객들은 내달 15일부터 적용되는 선택약정할인제도 할인율 25%를 적용받을 수 있다. 11만원대 고가 요금제를 적용하면, 2년간 약 66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내달 말 폐지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지원금 상한도 변수다. 지원금 상한제도는 출시 15개월 미만 단말기를 구입할 때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을 33만원으로 제한한다. 이 조항이 내달 효력을 상실하면, 33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지원금 상한제 일몰 시기에 더 높은 지원금을 받을 기회를 노리는 대기 수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약정요금할인 폭 상향 조정 여부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많기 때문에 3분기 통신사 마케팅 비용 정체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