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전시회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 전시관. /IFA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 가전박람회(IFA) 2017'이 오는 9월1~6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소비자가전쇼(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히는 IFA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밀레, 하이얼 등 16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다.
올해 IFA에서는 스마트홈 가전제품이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이 스마트해지는 변화는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됐지만 올해는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 결합해 더 똑똑해진 가전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IFA 2017에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필두로 TV 등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선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스마트홈 스타일./삼성전자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FA 2017에서 '당신의 새로운 기준(Your New Normal)'을 슬로건으로,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Better Life)'을 내세웠다.
삼성전자에서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사장)가 LG전자에서는 조성진 LG전자 대표(부회장)이 베를린을 찾아 행사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IFA 2017에서 스마트홈의 중심으로 내세운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필두로 TV 등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는 서비스 선보인다. 스마트홈 시대 선도를 위해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가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TV에서 삼성전자는 QLED TV의 풀라인업을 전시하며 12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 브랜드의 이미지를 어필할 전략이다. 특히 초고화질(UHD) TV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HDR10플러스' 기술을 선보이고, 파트너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모바일에서는 지난 23일 공개한 갤럭시노트8을 대표로, 기어 핏 2, 기어 핏 2 프로 등 웨어러블 신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홈을 전면에 내세운다.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아마존의 AI '알렉사'와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을 통해 자유자재로 동작하는 스마트홈을 구현한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가전 외에도 각종 홈 IoT 기기, 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전시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 프리미엄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비롯해 최상위 라인업을 전시장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IFA 2017 개막을 앞두고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한다. LG전자가 IFA 개막 전에 스마트폰 공개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30는 18대 9 화면비에 2880×1440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제품 전면부에 꽉 채운 '올레드 풀비전' 제품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기 간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인터랙티브 기기과 기술이 진화했다"며 "과거 일부 선도 업체만 스마트 가전을 전시용을 선보였다면, 올해 IFA에서는 대중화된 스마트 가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FA 개막 첫날 진행되는 글로벌 업체 CEO들의 기조연설은 가전업계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필립스의 피터 노타 최고경영자(CEO)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피터 한 부사장, 웨어러블 밴드를 만드는 핏빗의 제임스 박 CEO,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 등이연단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