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라 대(對) 중국 수출이 위축받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차이나(Post-China)' 시장으로 인도네시아가 주목 받고 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우리 소비재·서비스 산업 진출을 본격화해 새로운 수출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으로 이달 4일부터 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17 자카르타 한류박람회'를 개최한다.
한류박람회는 한류를 우리 소비재 제품 홍보와 융합한 수출마케팅 행사로 지난 6월 대만, 7월 홍콩에 이어 올해 100여 개의 우리 기업과 400여 개사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한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부상하며 아세안(ASEAN) 지역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2억60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인구과 함께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한 G20 회원국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소비재 수출에 있어서 세계 10위 안에 핵심 시장으로 연 평균 5%대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중산층 비중 확대(2020년 2억 명 전망) 등이 전망되면서 우리 중소·중견 소비재 수출기업의 성공 가능성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역이다.
정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한 상생 마케팅 ▲한류스타의 전략적 활용 ▲온-오프라인 연계 판촉 등 3가지 테마로 참여 기업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산업부는 롯데홈쇼핑, SBS-IN 등은 해당 대기업이 보유한 현지 유통망 및 진출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청년스타트업 기업 25개사와 협력해 홍보관을 구성하고 청년 기업들의 현장 상담 지원과 계약 성사 이후의 통관·물류·법률 자문 등 사후적 부분까지도 포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SBS-IN은 자사가 보유한 현지 방송 채널을 활용해 이번 행사 및 참여기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현지 홈쇼핑(Lejel shopping) 채널의 간판 쇼호스트를 동원해 제품 홍보 쇼를 개최하는 등 우리 제품의 체험형 마케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한류 홍보대사 송지효와 그룹 슈퍼주니어가 행사 기간 동안 현장 공연과 팬 사인회, 기업부스 방문 등을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진규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시장에 대한 인식을 저임금 생산기지가 아닌 매력적인 소비시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자카르타 한류박람회와 오는 11월 개최할 베트남 한류박람회를 통해 '포스트 차이나'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식 KOTRA 부사장도 "올해는 한-ASEAN FTA 10주년으로 의미가 깊다"며 "그간 FTA 활용을 통해 대 아세안 수출 증대를 이뤄왔다면 이제는 한류 확산 및 재점화라는 키워드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 재도약을 꾀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