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경 우버(UBER) 아시아 대외정책 이사는 "제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술"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우버가 추진하는 '승차공유'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이사는 5일 서울 양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열린 '2017 운송·물류혁신포럼'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에 투자하는 기업을 보면 이동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율주행기술이 발전할수록 차량 소유에 대한 인식이 공유된 모빌리티(mobility)로 전환되는 것이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와 관련된 서비스가 상용화 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 이사는 "우버의 목표는 교통 체증 없는 도시, 지속 가능한 교통,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우버의 빅데이터와 자체 기술을 활용해 상생형 물류 플래폼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생형 물류 플랫폼으로 그는 "고급레스토랑의 음식을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우버잇츠(UberEATS)', 의사가 직접 방문에 진찰과 치료를 하는 '우버헬스(UberHEALTH)', 저렴한 항공서비스인 '우버엘레베이트(UberElevate)'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이사에 따르면 우버는 지속 가능한 교통서비스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외에도 보다 많은 이들에게 경제활동의 기회를 주고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그는 "우버 드라이버의 25% 이상이 50대 이상의 장년층이며 장애인, 주부, 학생 등에게도 우버의 기술을 통해 보다 많은 경제 활동 기회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16년 7개월 동안 우버의 승차공유 서비스를 통해 2000만 리터의 석유와, 5만5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했다"고도 강조했다.
백 이사는 이어 "실시간으로 공급과 수요를 모니터링해 수요에 응답하는 탄력 요금제 적용을 통해 드라이버의 수익을 증대시키고 탑승자의 대기 시간을 줄임으로써 사회적 편익을 최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백 이사는 "우버의 승차공유는 대중 교통과의 연계성도 증가시켰다"며 "일부에서는 승차공유가 활성화 되면 대중교통 시장을 잠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지만 미국대중교통협회 조사에 따르면 오히려 대중 교통과의 연계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