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메트로신문 주최로 열린 '2017 국제 운송·물류 혁신 포럼'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대화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프라이드냐, 비용 절감이냐"
5일 열린 '2017 국제 운송·물류 혁신 포럼' 행사에 앞서 진행된 VIP 티타임에서는 물류 산업 전반의 정부 규제뿐 아니라 기업의 폐쇄적 경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와 눈길. 서상범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정책·기업인증센터장은 "일본은 경쟁사끼리도 비용 절감 차원에서 공동으로 사업한다"며 "우리나라는 자기 화물과 남의 화물 섞는 것 민감하다"고 우려. 비용 절감보다 프라이드에 중점을 둔 탓이라는 분석도 제기. VIP들은 정부 규제 완화와 함께 타사와도 협력의 길을 여는 기업의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기도.
○…"물류채용박람회와 한 자리에…청년 채용 시너지↑"
이날 포럼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물류채용박람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 강형문 메트로신문 자문위원은 "이번 포럼이 물류채용박람회와 같이 열려 aT센터에 활력이 넘친다"고 하자 이장규 대표는 "청년 채용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의도에서 포럼을 개최하려다가 장소를 옮겼다"고 소개다. 이에 박성의 원더스 마케팅본부장은 "우리도 1층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에 참여한다"며 맞장구.
○…'10시 출근·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뜨거운 감자로
새 정부 들어 부각되기 시작한 유연근무제는 이 자리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부상. 서상범 센터장은 "모 은행 본점은 일주일에 3일 재택근무를 도입했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출근한 뒤 숨어서 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소개. 이에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이 "재택근무하면 생산성이 올라가나"라고 묻자 박성의 원더스 본부장은 "재택근무는 협업해 일하는 부서는 힘들지만 단기 개발,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효율적"이라며 스타트업의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이원욱 의원은 "세종시 기관들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일장일단이 있다"며 재택근무 역시 모든 게 다 효율적이지는 않다고 지적.
○…세종시 정책제안 '봇물'
출범 5주년을 맞은 세종시 발전 방안에 대한 정책제안이 쏟아지기도.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세종시에 좀 더 나은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이 "세종시에 고속도로를 개통할 돈으로 병원, 상업지구 등을 지어주는 게 나을 듯 하다"고 말하자 이원욱 의원은 "세종에 들어오려는 대학도 많아 공동캠퍼스를 만들 수 있는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
○…"메트로가 유일하죠?"
이날 VIP들은 2002년부터 15년간 유일하게 남은 지하철 무료배포신문 메트로신문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이원욱 의원은 "스트릿 페이퍼는 메트로가 석권했다"고 말하자 정태영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장도 "(이제는) 지하철에서 메트로밖에 못봤다"고 화답하기도.
○…물류 열공 열기 '후끈'
한편, 이날 포럼장에는 2030세대부터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까지 자리를 가득 채워 물류산업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반영했다는 평가. 미래형 신산업과 결합한 물류산업의 혁신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는 방증. 제조업 회사에 근무하지만 물류에 대한 관심으로 메트로신문에서 직접 포럼 개최 소식을 접하고 회사 동료와 함께 강연을 들으러 온 참가자부터 물류 창업 준비하는 모녀가 나란히 방문해 뜨거운 '열공' 열기를 보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