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가입국들과 경제협력활동의 외연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9월 8일부터 10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ASEAN 관련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한-ASEAN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역내 자유무역협상 진전 방안을 모색하고 귀국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본부장은 회의 기간동안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라오스 등과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양자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ASEAN 지역 진출 한인상의 회장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ASEAN FTA 발효 10주년을 기념한 특별조항을 공동언론발표문에 채택했다.
양측은 FTA 발효 후 한·아세안 교역의 연평균 증가율(5.7%)은 전세계 교역 증가율(2.4%) 보다 두 배 이상 높았고 한국의 대(對) 아세안 교역 비중도 2007년 9.9%에서 2016년 13.2%로 올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ASEAN 국가들과 교역 중심의 1차원적 교류를 넘어 경제·사회·문화 등 다차원의 협력을 위해 민간 중심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한국과 ASEAN의 기업간 협력 기구인 '한-ASEAN 기업인 협의회(Business Council)'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류를 활용한 문화 컨텐츠 공동 제작, ASEAN 의료시장에 대한 공동 투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10일 개최된 제5차 RCEP 장관회의에서 우리는 세계경제 회복과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해 RCEP의 조속한 타결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RCEP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실용적인 진전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RCEP 장관들은 지난 7월 공식협상에서 합의한 '2017년 말 상당한 성과 도출을 위한 핵심요소'를 추인했으며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까지 이 핵심요소를 달성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자는 데 합의했다.
올해 RCEP 마지막 공식협상은 우리나라가 10월 17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