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국내 식용유 시장에도 '웰빙' 바람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5일 식용유에 대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기서 식용유란 전통기름 시장으로 별도 분류되는 참기름, 추출참깨유, 들기름, 추출들깨유와 향미유로 분류되는 고추씨기름을 제외한 콩기름, 옥수수기름, 채종유(카놀라유), 미강유, 홍화유, 해바라기유, 목화씨기름, 땅콩기름, 올리브유, 팜유류, 야자유(코코넛오일)로 정의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식용유 시장 규모(출하액 기준)는 9903억 원으로 지난 5년 간 연평균 3.3% 증가했다.
식용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콩기름(59.0%)이며 카놀라유(13.5%), 옥수수유(6.5%)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 간 코코넛오일·카놀라유·올리브유 등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 규모각 눈에 띠게 증가했다.
'웰빙'으로 상징되는 소비 성향과 기존의 굽고 튀기는 용도에서 샐러드 드레싱, 스파게티 소스 등 식용유의 용도 또한 다변화되면서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은 연평균 9.4%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5년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 규모는 2782억 원으로 2014년 2148억 원보다 무려 29.5%나 증가했다.
반면, 전체 식용유 시장에서 71.9%를 차지하는 콩기름, 옥수수유 등 일반 식용유 시장은 연평균 1.3% 증가에 그쳤다.
한편, 식용유 소매시장(가정용)의 분기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1/4분기, 3/4분기에 판매액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명절(설,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따른 판매량 증가, 전·부침 요리 등에 필요한 식용유 사용량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에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는 식용유 선물세트는 식용유 단일구성(36.5%)보다는 복합구성(63.4%) 제품을 좀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식용유와 햄 통조림 구성' 선물세트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2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