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대기업·공공기관의 여성 고용비율이 7%, 관리자비율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소속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전문위원회는 '2016년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제도 운영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 :AA)란 500인 이상 사업장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여성고용기준(근로자비율 및 관리자비율)을 충족하도록 유도해 고용상 성차별을 해소하고 고용평등을 촉진하는 제도를 말한다.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29개사, 민간기업 167개사 등 총 2005개사의 전체 노동자 중 여성 고용비율은 37.80%, 관리자비율 20.39%로 조사됐다. 이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시행 첫해인 2006년 대비 각각 7.03%p, 10.17%p 증가한 수치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나눠 살펴보면 공공기관은 여성 고용비율이 평균 38.27%, 여성 관리자비율이 평균 16.47%였다.
민간기업은 여성 고용비율이 평균 37.71%, 여성 관리자비율이 평균 21.16%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여성의 고용비율과 관리자비율 모두 가장 높은 업종인 반면, '중공업(1차금속, 운송장비)'은 모두 가장 낮은 업종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시행을 통해 10년 간 여성 노동자들의 사회 참여 및 사회직 지위가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관리자 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해 OECD 국가의 여성 관리직 비율은 평균 37.1%로 우리나라는 OECD 평균에 한 없이 못미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여성 관리자 비율이 43.4%, 스웨덴은 39.1%, 영국은 35.4%였다.
또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여성 고용비율은 높은 반면, 관리자비율은 낮게 나타나 공공기관의 여성관리자 확대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임서정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여성고용 촉진과 저출산 극복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공공부문이 선도해 유리천장 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