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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게임

'미운오리' 취급받던 게임업계, 르네상스 오나



그간 '규제의 덫'에 빠졌던 게임 업계에 '르네상스' 조짐이 불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에 게임 업계 인물들이 포진하면서 정부와의 스킨십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

실제 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씨가 게임 개발사 티노 게임사의 사내이사로 재직 중일 뿐 아니라 e스포츠의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전병헌 전 한국e스포츠협회장이 신임 정무수석에 임명되는 등 주변인들이 게임 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와 함께 최근 4차 산업혁명위원회 수장으로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 선임되면서 기대감이 증폭됐다.

장병규 위원장은 게임업체 네오위즈 공동창업으로 시작해 검색기술 전문 스타트업 '첫눈' 매각, 게임업체 블루홀 창립, 스타트업 지원 전문 벤처캐피털(VC)기업 '본엔젤스' 창립 등 IT분야에서 연거푸 성공을 거머뒨 게임업계의 스타 CEO중 한명으로 꼽힌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총 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새로운 산업분야로 자리매김한 게임업계는 단순히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당장 넥슨은 지난 26일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가 정보서비스업을 하는 코빗 주식 12만5000주를 912억5000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가상화폐 사업으로의 진출 시점을 엿보고 있다. 코빗은 빗썸, 코인원과 함께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힌다.

장병규 위원장이 창립한 블루홀의 경우 최근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게임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8월 시청시간 7370만 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블루홀은 오는 11월 열리는 국내 대표 게임쇼 '지스타 2017'에도 올해 처음으로 대규모 부스 참가에도 나서는 등 몸집을 키웠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첨병으로 나서 제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한 게임업계는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규제 일변의 시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분위기도 '셧다운제' 등 규제일변의 정책에서 게임 산업 육성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홀을 키워낸 장병규 위원장의 취임으로 그간 '마약'이나 '도박' 등과 함께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취급되던 게임업계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가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에도 게임 업계가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민관 합동 게임제도 개선 협의체'를 통해 그간 게임업계에 적용된 규제를 논의 테이블 위에 올렸다. 현재 온라인게임 결제 한도 등 게임 업계의 규제를 재평가하고 논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규제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회에서의 논의도 뜨겁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4당 의원이 모여 '대한민국게임포럼'을 만들었다. 국내 게임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게임 관련 정책을 만들고 연구를 전담할 정부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게임 산업 진흥에 정부가 힘써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게임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가상현실(VR) 등을 예전부터 활용해온 제4차 산업혁명의 주력 산업"이라며 "게임 업계의 생태계를 잘 알고 있는 장병규 위원장의 취임으로 게임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사로 역풍을 맞아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눈치를 보느라 게임 산업 지원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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