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 웰니스 산업 규모./세계 웰니스 연구소
국내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관광산업 추진의 계기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해양치유 시장이 우리나라에도 조성된다면 산림과 온천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치유관광 산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표한 '국내 해양치유관광 육성 계기 마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해양수산부는 해양치유자원 발굴 및 산업 육성 협력 지자체로 경남 고성군, 경북 울진군, 전남 완도군, 충남 태안군 등 지자체 4개소를 선정했다.
선정된 4개 지역은 앞으로 지역별 해양치유자원 효능검증과 함께 치유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현재 치유관광산업은 삶의 질 향상과 경험주의 관광에 대한 관심 증대에 따라 웰니스, 휴식, 휴양을 테마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웰니스 연구소(Global Wellness Institute)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웰니스 시장의 경제적 가치는 약 4000조 원으로 세계 경제 생산의 5.1%를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웰니스 관광산업은 약 638조 원 규모로 연평균 6.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반 관광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3.4%와 비교할 때 2배에 가깝다.
세계 해양치유시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다. 프랑스 내 해양요법시설은 83개 이상이며 해양요법 전문기관 연합체인 '프랑스 탈라소(France Thalasso)'가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독일은 치유휴양지인 쿠어오르트를 중심으로 해양치유를 지원하고 있다. 독일 전역에 350개 이상의 쿠어오르트가 운영 중이며 이 중 해양치유욕 및 해수욕 쿠어오르트는 32개소이다.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도 1990년대 오키나와현에서 프랑스식 해양요법시설을 도입하면서 해양치유를 시작했다.
일본의 해양치유산업은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클러스터 개발로 이를 생산·판매·연구하는 종합단지를 갖추고 있으며 심층수, 해니, 해조, 광선, 에어로졸 등을 이용한 해양치유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국내 치유관광은 아직까지 산림분야에서만 활성화돼 있을 뿐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관광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도 해양관광 패러다임 전환과 해양자원을 활용한 복지서비스 제공의 기회로 해양치유산업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MI 관계자는 "지역별 해양치유 거점 육성, 체계적인 해양복지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 지역별 해양치유자원의 치유효과에 대한 R&D가 진행돼야 한다"며 "또 산림치유지도사와 같은 해양치유 전문인력을 양성을 위한 양성센터 설립과 관련법 제정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