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을 위한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코트라 관계자와 지역 대표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합동 수출지원 서비스 혁신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중견 기업의 코트라 수출지원 서비스 만족도를 제고하고 수출지원 성과를 높이기 위한 '코트라 서비스에 대한 혁신계획'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코트라와 함께 수출지원 서비스를 고객과 현장 중심으로 혁신하기 위해 3대 혁신방향, 21개 혁신과제를 도출했다.
3대 방향은 ▲서비스 공공성 확대 ▲서비스 품질제고 ▲고객지향적 조직문화 확산 등으로 우선 그간 지원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무료 수출상담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그동안 무료상담 고객에 대해서는 유료서비스 대비 간단한 답변만을 제공해왔으나, 앞으로는 신청만 하면 언제든지 양질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무역관별 '상담예약제'를 도입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상담 서비스를 통해 기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바이어 발굴 확대와 서비스 사후관리도 강화된다.
사업별로 일정 비율의 신규 바이어 참가를 의무화하고 바이어 정보를 최소 2주전까지 제공하며, 핀포인트 상담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2018년부터 '리콜 전담관'을 임명해 불만고객을 전담지원하고 수출 중단기업 지원강화를 위해 '수출복귀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고객지향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고객의 소리 반영을 제도화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상시점검 TF'를 설치·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외무역관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무역관별 업무량·기업수요·수출실적·시장전망 등 분석을 통해 기업수요가 높은 무역관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박진규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수출지원 서비스혁신은 양적 성장에서 일자리·균형성장 중심의 수출지원제도로 전환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부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