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연구개발(R&D)의 역할이 기술개발에서 사업화와 시장창출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산업기술인 타운홀 미팅'에서 "산업기술은 기업의 양산·사업화에 기여해야 하나 기술 개발후 시장을 열어가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R&D성과물이 연구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향후 산업기술의 혁신방향으로서 "정부의 역할이 R&D자금 지원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신기술의 사업화에 핵심 장애가 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신기술 실증 중점지원 및 R&D와 공공조달 연계 강화를 통해 신기술의 초기시장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또 기술혁신 주체들의 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대학과 연구소는 실패할 수 있는 R&D와 산업의 가치 사슬(Value Chain) 상 전략적으로 필요한 요소기술 확보를 할 수 있도록 중점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에는 개발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과 함께 지역의 대학·연구소가 지역기업과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행 R&D 수행과정상의 실무적인 어려움과 함께 산업기술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유현오 한양대 교수는 R&D부터 사업화·창업까지 지원하는 R&D기획 강화 및 '스타트업→중소기업→글로벌 전문기업'으로 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타운홀 미팅은 산업기술 30주년 및 2017 산업기술혁신주간을 맞아 그 동안 산업기술 R&D의 성과와 문제점을 점검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산업기술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올해 말까지 수립 예정인 '4차 산업혁명시대 R&D혁신방안'에 반영하고, '제7차 산업기술혁신 기본계획(2018~2022)'에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