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상사 보고시 가능하면 구두와 이메일, 모바일로 할 것을 권장한다.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서로 보고할 때에도 메인 1장에 작성하고, 첨부가 필요하더라도 최대 3장을 넘지 않도록 해 불필요하게 보고서를 쓰는 등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풀무원은 직원의 업무량 조사를 통해 적정 근무 시간을 산정하고 있다. 각 기능별 업무량과 중요도, 난이도에 대해 시간을 산출해 적정 인력이 업무를 수행해 몰입도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성과를 이끄는 전략적 근로시간 관리 세미나'를 개최하고, LG유플러스와 풀무원의 사례를 발표를 통해 근로시간 관리의 필요성과 일하는 방식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
정부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지난 28일 소위를 열고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여야간 시각차이로 합의에 실패했다. 그러나 근로시간 단축과 장시간 근로 해소는 세계적 추세라는 점에서 법안 통과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도 이제 근로시간 단축을 주어진 환경으로 인식하고,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이 시급하다.
이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성과를 이끄는 전략적 근로시간 관리 세미나'를 개최하고, LG유플러스와 풀무원의 사례를 발표를 통해 근로시간 관리의 필요성과 일하는 방식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LG 유플러스 즐거운직장팀 박지영 팀장은 "정규 근무시간 내 몰입을 극대화하고 불필요하게 시간을 소요하는 일이 없도록 일하는 방식의 개선에서부터 조직문화 혁신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확실히 쉬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PC-off제, 회의 및 보고 형식의 간소화, 주변 업무를 최소화해 본연의 업무에 몰입하게 하는 등 근무환경을 개선해서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조직문화 바꾸기 시작한지 2년차 됐다"며 "시행 초기에는 우려도 많았지만 LG유플러스는 직원 만족도 조사결과 회사 일과 개인 생활이 적절히 균형 잡힌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풀무원은 지난 2015년부터 직무급제를 도입해 인력 계획 프로세스를 세우고 있다. (주)풀무원 인사기획실 안상목 ER파트장은 "현재 기업은 완연한 저성장 기조 시기를 맞고 있지만 인력은 고동성장기형을 이루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간부사원은 증가하나 보직은 정체 되는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가지게 돼 인력 프로세스를 새롭게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력 프로세스는 각 개인이 업무수행 과정에서 실제 투입한 근무시간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인력 계획에 반영해 적정 인력을 산정된다. 또한 직무와 성과중심의 인사?임금제도를 구축해 개인의 역량과 직무가 매칭될 수 있게 함은 물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기본적 환경을 유도하고 있다.
안 ER파트장은 "이러한 인력체계를 갖추게 되면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제3자적 관점에서 조망하게 돼 장기적으로 인력을 꾸리는 것은 물론 인력을 소모품으로 이해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사업전략 차원에서 인재 육성의 중요성도 가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콘페리헤이그룹 최현진 상무는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은 저성장, 고량화, 기술환경 변화에 따른 주어진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문화 측면에서 리더의 업무를 점검해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도출하고 이를 개선하고, 업무 프로세스 측면에서 직무분석을 통해 중복업무를 제거하고, 구성원의 직급과 역량 대비 담당업무의 가치수준을 판단해 업무 재배치 등을 실행할 것"을 강조했다.
경총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근로자 삶의 질 제고, 고용 확대, 기업생산성 향상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시점"이라며 "후속조치 없이 근로시간 단축에만 그칠 경우 기업경쟁력에 중대한 손실이 오는 만큼 근로시간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 근로시간 단축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