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에콰도르에 이어 중남미 지역에 두번째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한전은 29일(현지시간) 도미니카 산토도밍고에서 도미니카 EV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EV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협상하고 에너지 신사업, 전력산업 분야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날 MOU 체결에는 김동섭 한전 신성장기술본부장, 후안 로드리게스 니나(Juan Rodriguez Nina) 도미니카 국가에너지위원회(CNE) 위원장, 박채훈 현대자동차 중남미 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전은 지난 5월부터 도미니카 산토도밍고 등 3개 도시를 대상으로 수행한 'EV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160개소 충전소 건설을 위한 현장조사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고 약 3000만 달러 규모의 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도미니카 PUCMM대학과 현지 한국기업인 ESD사와 EV 충전인프라 운영시스템 개발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후안 CNE 위원장은 "도미니카는 섬 지역이라는 특성 상 이동거리가 짧아 한 번 충전으로 원하는 지역까지 이동이 가능해 향후 EV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의 EV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노하우와 기술표준이 도미니카에 전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전은 EV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뿐만 아니라 도미니카 에너지 신산업 등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남미 시장 진출 시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 등과의 네트워크 및 국산 기자재를 최대한 활용해 수출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