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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오너家 3·4세 전진배치…경영능력 시험대 올랐다

연말 재계인사에서 오너가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신사업이나 전략기획 부문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성장정체의 돌파구를 모색 해야 하는 등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1·2세대 총수와 달리 온전히 자신의 경영 능력으로 조직을 장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 정기 인사에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가 대표적이다.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 오너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로, 오너 3세다. 이번 대표 내정으로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정 부사장은 2009년 1월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했다가 같은 해 8월 미국으로 유학을 간 뒤 다시 2013년 6월 현대중공업에 부장으로 돌아왔다. 2015년 1월 상무, 2016년 1월 전무로 잇따라 승진한 뒤 재입사 4년여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정 부사장은 내년 100억달러 규모로 수주목표를 상향한 현대중공업의 선박영업과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선박관리 및 스마트십 등 미래 사업을 이끌게 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서 미래 전략을 짜고, 선박 사후관리 등을 책임지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겸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평가를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그룹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허철홍 GS 부장을 상무(GS칼텍스 경영개선부문장)로 승진 임명했다. 허철홍 상무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가 4세다.

허 상무는 GS칼텍스에서 새롭게 신설하는 경영개선부문장을 맡아, 내부 관리체계를 개선하며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 부사장./LS그룹



LS그룹도 이번 연말 인사에서 총수 일가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를 부사장으로, 구동휘 LS산전 이사를 상무로 각각 승진시켰다. 구 부사장은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 구 상무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구 부사장은 지난 2011년,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임원 배지를 달았다. 올해 3월에는 3세 중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오르기도 했다. 구동휘 상무는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이사로 진급하며 처음으로 임원배지를 달았다. 1년 만에 상무로 진급하며 단기간에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구 부사장과 구 상무의 이번 승진에 대해 업계는 LS그룹 내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확대와 함께 3세 경영체제로 가기 위한 준비로 분석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부사장./한국타이어



한국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 1일 인사에서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를 총괄부회장으로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한 조현식 대표는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타이어 유통 혁신, M&A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부회장 승진으로 한국타이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할 계획이다.

조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사장은 앞으로 지주회사와 시너지 창출, 한국타이어를 포함한 계열사 역량 강화, M&A 및 신사업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규모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코오롱그룹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맏딸 이경후 상무는 지난 3월 임원인사에서 2년 만에 상무대우가 된데 이어 최근 임원인사에서 8개월 만에 상무를 달았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아들 이규모 상무보도 2년 만에 상무로 승진하며, 이번에 ㈜코오롱 전략기획담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상무는 그룹 전체 장기 전략을 기획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구광모 LG전자 상무./LG그룹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 상무는 올해 승진이 예상됐지만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구 상무는 LG전자에서 신설한 B2B(기업간 거래)사업본부 내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유관한 기업 사업과 함께 다른 사업 부문과의 업무 조율 등을 수행하면서 현장에서 사업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영훈련을 밟게 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 3·4세의 승진에 대한 시각이 냉정해지고 있다. 경영능력을 검증받지 못한 채 가족이란 이유만으로 요직을 꿰차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서"라며 "이런 생각을 불식시키고 확실한 최고경영자가 되기 위해 경영성과 실적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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