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이 최근 산하 공공기관을 돌며 채용비리·성희롱 근절·정규직 전환 등의 현안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이번 주에만 3일 연속 5개 기관을 방문해 업무를 점검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장관은 4일 충남 천안에 소재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방문해 현장중심의 실천공학기술자 양성 실태와 4차 산업혁명 대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 장관은 "현장노동청을 통해 대학생, 전역을 앞둔 청년 장병들이 일자리 여건의 급속한 변화를 우려하며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훈련과정을 개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대학이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훈련 내용 및 기법의 개발을 통해 직업능력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허브가 돼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직원은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교과과정 개발 및 융합학과 신설과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구축 등 신 훈련방식을 확산할 것"이라며 "채용비리와 성희롱 근절, 비정규직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 등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5일에는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국기술자격검정원을 방문했다.
김 장관은 "상시검정 기능사 12종목의 국가기술자격 응시자가 지난해 1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는 국민이 많은 만큼 합리적인 운영과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가기술자격 중 한식조리기능사, 미용기능사, 굴삭기기능사 등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밀접형 자격으로서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해달라"며 "공정한 검정집행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사전에 파악해 차단하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6일에는 울산에 있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을 방문해 공정한 채용제도 확립, 기관 내 성희롱 근절,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 현안의 안정적 수행을 강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