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7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팁스프로그램 관계자들과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최 차관(왼쪽 7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정부가 '팁스(TIPS)' 창업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혁신창업을 늘리기 위해 내년 중 1062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사내벤처 지원제도, 창업선도대학, 창업도약패키지, 재도전 프로그램 등에도 팁스 방식을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창업·벤처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구체적 전환시기를 제시하는 '중장기 전환 로드맵'도 내놓을 계획이다.
2015년 중반에 처음 시도한 팁스 프로그램은 민간이 창업팀을 선발해 엔젤 등을 통해 자금을 투자하고, 정부가 연구개발(R&D) 자금, 창업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해 기술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서울 역삼동 해성빌딩, 명우빌딩 등 4곳에 흩어져있는 팁스타운에는 팁스 창업팀, 운영사, 유관기관 등 총 87곳이 입주해있다.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7일 팁스타운에서 팁스 프로그램 관계자들과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현장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팁스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등을 의원들이 묻자 "4년의 짧은 기간 동안 사업규모와 운영사 숫자가 크게 확대된 점을 감안해 그동안의 운영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당초 취재대로 운영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달 초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에서 팁스 방식의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스닥 상장사 등이 창업기업의 투자자·액셀레이터로 참여할 수 있도록 팁스 운영 과정에서 기업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최 차관도 이날 간담회에서 팁스 참여자들에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창업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정부도 혁신기술로 무장한 팁스 창업팀들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오는 20일께는 팁스 그랜드 컨벤션을 개최하고 내년 팁스 프로그램 정책방향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3년 6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총 364개 창업팀이 팁스 프로그램에 뽑혀 지원을 받았다. 전체 지원 금액은 엔젤투자 717억원(팀당 평균 2억원)에 매칭 방식으로 R&D 1378억원, 창업사업화 178억원 등이다.
팁스 프로그램으로 창업한 사람은 1134명으로 이 가운데 석·박사는 55.9%, 국내외 대기업 출신은 29.5%다.
특히 삼성 출신이 107명으로 가장 많았고, LG(62명), SK(32명) 출신도 두드러졌다. 애플·구글을 거친 팁스 창업자는 10명, 네이버·카카오 출신은 37명이었다.
국내외 민간투자 유치 금액은 총 5049억원(엔젤투자 717억원·후속투자 4·332억원)으로, 민간투자 유치 금액이 정부지원금의 3.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