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이 3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라면시장 규모도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컵라면 시장 확대에 힘입어 처음 2조원 대에 진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9일 발표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2억9037만 달러로 2012년 2억623만 달러 대비 141% 증가했다. 지난해 라면 수입 규모는 209만 달러, 무역수지는 2억8823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1월말 기준 라면 수출액은 3억4643만 달러로 2017년 라면 수출액은 3억 달러 돌파가 확실한 상황이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25.9%), 미국(12.3%), 일본(6.6%), 대만(5.6%), 호주(4.4%) 등의 순으로 상위 5개국이 전체 라면 수출의 절반 이상(54.8%)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과 대만으로의 수출이 최근 5년간 각각 163%, 135%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우리 라면의 다양성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국내 TV프로그램 등을 통한 관심 증가 및 SNS 입소문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 국가로의 수출액이 4596만 달러로 2012년 대비 105.7%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 성과다.
반면, 주요 수출국이었던 일본은 2012년 말부터 시작된 엔저 현상 등의 영향으로 2013년부터 감소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시장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 규모(소매시장 기준)의 경우 지난해 2조1613억 원으로 2012년의 1조9608억 원 대비 10.2% 증가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최근 3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라면제품 출시에 따른 단가 상승과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성을 추구하는 소비 경향에 따른 컵라면 시장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종류별로는 비빔면과 짜장라면의 매출이 최근 5년간 각각 55.3%, 34.4%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소비특성에 대한 조사 결과 라면을 자주 먹는 때는 '주말·휴일 점심식사'라는 응답이 2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평일 저녁식사(14.9%), 평일 야식(1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라면을 얼마나 자주 먹는지에 대해서는 '1주일에 1~2회'라는 응답이 42.6%, '2주일에 1~2회'가 21.4%, '1주일에 3~4회'가 17.2% 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