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세상에서 살아갈 때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끼리도 그 목표에 도달하는 길은 각기 다른 모습이다. 우리가 지방에서 서울에 간다고 가정해도 버스를 타거나, 기차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승용차로 혹은 걸어서도 갈 수 있을 만큼 방법은 다양하다.
목적지에 도달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어떻게 도달하느냐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각자가 자신의 환경에서 자신에게 맞는 길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많은 얘기를 해준다. 그것이 진심에서 나오는 조언인지 뭔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어떤 일을 행할 때 그것을 이미 성취한 경험이 없는 사람의 말에 필자는 참고는 하되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
어차피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아니라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쉬운 일이다. 세상에서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는 남의 일에 훈수를 두는 것만큼 쉬운 일도 없을 것이다. 결국 인생에서 어떤 모습의 삶이 가장 옳고 반면에 어떤 모습이 그른지를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 필자의 대학시절, 동시통역사가 되고, 통역관이 되고, 주한미대사관이라는 미국 측의 공무원 자리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할 때를 가끔 회상한다. 당시 은사님을 비롯해 많은 친구와 선후배들은 외국 한번 나가본 적 없는 필자가 그런 시험에 합격한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차라리 다른 공부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언 아닌 조언들이 시험 그 자체보다도 필자에게는 더욱 고단했고 괴로웠다.
중요한 것은 필자의 목표는 이루어졌고, 그 조언을 하던 분들은 단 한 명도 내가 거쳐간 길을 가본 적이 없는 분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웃지 못 할 에피소드 하나만으로 필자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로는 형용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노하우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성공의 방법과 체험에 의해 습득된 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모든 사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또한 모든 사람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길이 내 자신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옷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부분이 많은 사람들의 경험에 의해 검증된 길로만 자신의 인생을 전개하려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미국의 특정 지역에서 성공한 기업의 사례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도 무조건 통하는 것은 아니다. 그 환경과 시기와 특성에 맞는 것들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에게는 한 없이 관대하고 긍정적이다. 그 사람이 하는 의미 없는 기침 소리 하나에도 많은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 세상이다. 정작 기침을 한 당사자는 그냥 기침이 나와서 한 것뿐인데 말이다.
성공하기까지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거나 듣거나 경험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상당히 냉소적이다. 때로는 조롱을 하기도 하고, 명분 없는 방해를 하기도 한다.
육으로는 누구나 한번 사는 인생이다. 그 짧은 시간 내에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성취하기도 때로는 실패로 인해 뼈아픈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중단이라는 것이 없으며, 누가 뭐라 해도 내 소신과 집념으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물론 긍정의 힘과 함께 말이다.
필자가 최근 강연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사람은 한 게 없다'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