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으로 전통시장내 3만2000개 점포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화재경보기가 설치된다. 2022년까지는 전체 전통시장으로 확대한다.
또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0곳씩, 총 300개 화재취약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노후전선 일괄정비도 실시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새해 첫 행보로 1일 서울 관악구에 있는 신원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한 대책을 본격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시장내 점포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기 전 상인회 임원 등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설마! 내 점포에, 우리 시장에, 불이 나겠어'라는 안전 불감증을 최우선으로 개선하고 상인들이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새해, 오늘 이 자리부터 정부, 유관기관, 그리고 상인들이 함께 스크럼을 짜고 팀 플레이를 해서 화재걱정이 없는 시장을 하나씩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중기부는 우선 상반기까지 3만2000개 점포에 IoT 기반의 화재알림시설 및 자동화재속보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100억원의 예산을 우선 투입키로 했다.
이 장치는 연기, 불꽃, 온도 등 발화요인을 '골든타임'인 5분안에 감지, 소방서와 상인에게 통보하는 시설이다.
또 시설현대화사업 예산을 활용해 올해 우선적으로 100곳의 전통시장에 대해 노후전선을 일괄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월까지 지자체는 노후전선 정비 및 전통시장 화재안전 개선 계획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한다.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을 반장으로 하는 화재예방대책반도 가동한다. 또 지방중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원을 중심으로 1시장-1담당자로 지정해 안전 취약 시장을 집중 관리하는 '핫라인'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소방청과 한국전력, 가스·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은 오는 19일까지 전국 1400여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실태 일제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장 상인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통시장이 화재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도록 근본적 개선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상인들도 자율소방대 운영, 화재보험 및 공제 가입, 화재 안전수칙 준수 등을 통해 화재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