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모델들이 LTE 데이터선택 87.8과 109 요금제 추가된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KT
'선택약정할인율 20%→ 25%, 저소득층 대상 이동통신 요금 감면 폭 1만1000원↑'….
지난해 뜨거웠던 가계통신요금 인하 결과물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통신비 인하 이슈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 정부 출범으로 논의가 시작된 통신비 인하는 지난해 이같은 결과에 이어 새해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보편요금제 출시될까?
새해 통신비 인하 중점은 단연 보편요금제 인하다. 보편요금제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가장 드라이브를 건 제도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실적에 직격탄이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제도이기도 하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으로 음성 200분, 데이터 1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요금제다. 현재 비슷한 데이터를 받으려면 3만 원대 요금제를 써야 해 1만 원 이상의 할인 효과가 있다.
보편요금제가 실제로 도입되면, 이동통신사들은 연쇄적으로 다른 요금제들의 월정액을 낮추는 등 모든 요금제를 손봐야 한다.
이동통신 업계는 보편요금제 시행은 정부가 시장에 맡겨야 할 요금 체계를 인위적으로 뒤흔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는 반발이다.
가계통신비 인하 핵심이자 '뜨거운 감자'인 보편요금제는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논의 결과는 올해 국회 상임위에 제출될 예정이다. 보편요금제가 시행될 경우 1위 이동통신 사업자 SK텔레콤은 이를 의무적으로 출시해야 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이와 유사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취약계층 요금감면 조치는 차상위계층 등 저속득층에 이어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대상 어르신의 요금감면 정책 시행으로 올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 요금제 개편 잇따라…"혜택 잘 살펴봐야"
보편요금제 출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요금제 개편안 등을 통해 통신비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이통사의 잇따른 요금제 개편안을 보편요금제 도입 취지를 무산케 하려는 시도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지금 쓰고 있는 요금제를 살펴보고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요금제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KT는 2일부터 월 8만~10만원대의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선택 87.8과 109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미디어팩과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요금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미디어팩은 월 이용요금 9900원에 4만원 상당의 고객 선호 콘텐츠 및 부가혜택이 제공되는 패키지 서비스다. 아울러 데이터 차감없이 스트리밍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지니팩'을 프리미엄 혜택으로 제공한다.
LTE 데이터선택 87.8과 109요금제에는 스마트워치와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기기 월정액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기존에 제공되던 스마트기기 월정액 50% 할인 혜택이 해당 요금제에서는 2일부터 할인율이 100%로 상향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2시간 단위의 로밍 요금제를 신규 출시했다. 기존 출시된 'T로밍 한중일패스' 또한 데이터 제공량을 올해부터 두배로 확대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8만원대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11만원대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으로 확대 개편했다. 가족에게 데이터 주기도 횟수 등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가족간 데이터 주고받기는 11회로 횟수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간 무제한으로 월 제공량의 최대 50% 혹은 데이터 잔여량 등의 조건 없이 본인의 월 제공량 전체를 가족에게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