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의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9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자존심 건 대결에 나선다.
CES는 지난 1967년 이래 매년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기기 제품 전시회다. 올해 50회를 맞아 전세계 150개국의 4000여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CES의 슬로건은 '스마트시티'다. 지난해 '스마트홈(가전제품의 연결)'이 연결성(Connectivity) 개념이 도시단위로 확장된 것으로 올해는 '스마트시티(도시의 공공기능을 연결)'의 모습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CES 2018에서 스마트시티에 맞춰 차세대 TV를 비롯해 연결성을 강화한 생활가전 등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신기술이 더해진 초대형·초고화질 프리미엄 TV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CES에서 선보일 예정인 슬림형 사운드바 신제품(NW700)./삼성전자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자사 AI 기술인 '빅스비'를 적용한 다양한 가전제품을 공개한다. 전시 주제는 '원삼성'으로, 다양한 가전제품에 적용된 AI가 사용자에게 어떤 편리함을 가져다줄지에 맞춰 전시회장을 꾸밀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신기술이 더해진 초대형·초고화질 프리미엄 TV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 제품에 주력한다는 전략 속에 88인치 QLED TV를 선보인바 있다.
올해 CES에서 90인치에서 100인치를 넘나드는 초대형 QLED TV에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기술 적용된 TV들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CD(액정표시장치) 속 광원(백 라이트)에 사용하는 LED를 100㎛ 이하로 만든 것이 마이크로LED로, 에너지 효율이 기존 디스플레이들보다 우수해 대형화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C랩의 우수과제로 CES2018에서 선보일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시각보조솔루션 '릴루미노(Relumino) 글래스'./삼성전자
비교적 중저가에 속하는 '갤럭시A8'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A8은 전면 듀얼 카메라를 통해 인물 뒤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셀피를 찍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2018년형 노트북,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드럼 세탁기인 '퀵 드라이브', 셰프컬렉션 조리기기 제품 4종, 스마트워치 '기어 스포츠', 피트니스 밴드인 '기어 핏2 프로', 41% 수준으로 더 얇아진 '슬림형 사운드바' 등으로 전시장을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수장인 김현석 사장을 비롯해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 디바이스솔루션(DS) 부분장인 김기남 사장 등도 모두 CES 현장을 찾아 글로벌 IT 트렌드를 관찰한다.
LG전자는 오는 9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AI 브랜드 '씽큐(ThinQ)'를 전면에 내세웠다. 'LG AI 제품들과 함께 하는 일상생활'을 주제로, 전시장을 'LG 씽큐 존'으로 꾸민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AI 브랜드 '씽큐(ThinQ)'를 전면에 내세웠다. 'LG AI 제품들과 함께 하는 일상생활'을 주제로, 전시장을 'LG 씽큐 존'으로 꾸민다.
LG 씽큐 존에서 관람객은 생활하는 공간마다 음성인식 AI 가전들이 IoT로 구현되는 스마트홈을 체험할 수 있다.
또 AI을 탑재한 '올레드 TV 씽큐', '슈퍼 울트라HD TV 씽큐' 등 2018년형 '씽큐 TV'도 공개한다. 씽큐 TV에는 딥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화면모드 변경, 채널 변경, 볼륨 조절 등 다양한 TV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로봇 3종도 새롭게 선보인다.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카트 로봇 등으로 이번 CES에서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하는 브랜드 '클로이(CLOi)'다. '똑똑하면서도(CLever & CLear) 친근한(CLose) 인공지능 로봇(Operating intelligence)'을 의미하는 클로이는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고객과 교감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동반자를 지향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가 'CES 2018'에서 선보일 서빙 로봇(Serving robot), 포터 로봇(Porter robot), 쇼핑 카트 로봇(Shopping cart robot) 3종./LG전자
LG전자가 만든 중저가형 스마트폰인 K시리즈와 빔프로젝터인 'LG프로빔 TV', 스마트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 '트윈워시' 세탁기·건조기 세트 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씽큐 존을 찾은 고객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LG 인공가전을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느끼게 하면서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에서도 조성진 부회장을 비롯해 신임 MC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된 황정환 부사장 등 주요 사업본부장들이 CES에 총출동한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