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1일 서울 창신동 소공인특화센터에서 일자리 안정자금에 대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중소기업 관련 지원기관·단체들이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전에 본격 돌입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이란 정부가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대폭 오름에 따라 소기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만든 지원자금을 말한다.
이를 위해 올해 편성된 예산만 2조9707억원으로 노동자 1인당 월 13만원(연 156만원)씩 최대 200만 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하지만 제도를 이달 2일부터 실시한 터라 아직까지 이를 몰라 신청하지못한 소상공인과 소기업들이 많아 대대적으로 정책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11일 의류제조업체 1260곳이 밀집해있는 서울 창신동 의류제조 소공인 특화센터로 달려갔다.
홍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 불평등이 완화되고 노동자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또 중장기적으로 가계소득 증대와 내수확대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홍 장관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소상공인 전용카드 도입, 온누리 상품권 판매 확대 등을 추진하고 관계 부처와 추가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기부에 따르면 일자리 안정자금은 30인 미만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가 신청대상이다. 이와 함께 월보수가 190만원 미만인 노동자를 1개월 이상 고용했고, 최저임금을 준수하되 고용보험 가입과 전년도 임금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조건 등이 붙는다. 신청기간은 따로 없이 올해 안에 1회만 신청하면 매달 자동 지급한다. 지난 지원금은 소급해서 받을 수 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이 최근 5년간의 평균인상률(7.4%)을 훌쩍 뛰어넘은 16.4% 오르면서 추가 인상률만큼 정부가 한시적으로 보전해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기부 뿐만 아니라 지방중기청, 유관기관·협단체 등 130개 기관, 2500여 명이 전국의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약 100여 곳의 생활 현장을 찾아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특히 일자리 안정자금 수급 기업은 중소기업 지원사업 참여시 가점을 주는 등 자발적인 신청도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중진공 임채운 이사장(좌측 두번째)이 11일 서울 종로에 있는 ㈜엘가플러스를 방문해 윤화식 대표에게 일자리 안정자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중진공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이날 임채운 이사장과 임직원들이 서울 종로, 경기 안산 등을 돌며 일자리 안정자금 현장 홍보를 진행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매주 수요일을 일자리 안정자금 집중 홍보의 날로 정해 이사장과 임직원들이 기업 현장을 방문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홍보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집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대전 중구 중앙지하도 상가에서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를 위해 현장 가두행진을 펼쳤다. 가두행진에는 김흥빈 이사장 등 임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소진공은 이와 별도로 200여 명의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일자리 안정자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는 이노비즈협회도 제도를 알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협회는 매달 2회 이상 일자리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일자리 안정자금에 대해 알리고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 매주 발송되는 뉴스레터 및 이메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해 나갈 방침이다.
이노비즈협회 임직원들이 11일 오전 경기 성남 판교역 부근에서 '일자리 안정자금' 현장홍보를 하고 있다./이노비즈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