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방송통신

애플 배터리 게이트에도 충성 고객은 여전?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아이폰X'를 살펴보는 소비자들. / 정연우 인턴기자



"애플은 끄떡없습니다. '애플'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아직 상당하거든요."

애플이 아이폰6와 6S의 성능을 이용자 몰래 떨어뜨린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13일 서울 종로구 일대의 이동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들은 애플의 '아이폰'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이 같이 전했다.

지난 11일에는 애플 배터리 게이트 사태 이후 이에 대해 국내에서도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시작됐지만, 일명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불리는 아이폰 충성고객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미국 애플 본사와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소송에는 150명이 참여했고, 손해배상 청구액은 기기 평균 가격과 위자료 등을 합쳐 1인당 220만원으로 산정됐다.

같은 날 찾은 서울 광화문역 부근의 이통사 대리점에는 휴대전화 프로모션 행사로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여전히 북적였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X(텐)'을 살펴보고 있던 대학생 김모(여·24)씨는 "아이폰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며 "아이폰9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X'은 배터리 게이트에도 지난달만 300여대가 팔렸다"며 "아이폰은 워낙 마니아 층이 많기 때문에 배터리 게이트가 사실상 매출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전화로 대리점에 문의하는 고객이 몇 분 있었지만 큰 문제제기는 없었다"고도 전했다.

'아이폰X' 홍보물이 붙어있는 KT 스퀘어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정연우 인턴기자



애플 아이폰의 고의 성능저하 파문에도 아이폰의 제품 브랜드 이미지는 여전히 금이 가지 않은 셈이다. 실제 서울 시내 이통사 대리점에는 여전히 아이폰8, 아이폰X의 홍보물이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배치돼 있다. 아이폰 마니아층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반적으로 20대~30대 젊은 층의 소비자들이 많았다.

평소 충성 고객이 많아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 애플 아이폰의 기세가 뚜렷한 중고폰 시장에서는 중고 아이폰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키도 했다.

중고폰 전문업체 관계자는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오히려 아이폰의 배터리 교체 비용이 저렴해져서 더 인기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배터리 게이트 대책으로 배터리 교체비용을 79달러에서 29달러로 낮췄다. 국내에서도 지난 2일부터 문제가 된 모델을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를 시작하고 있다.

중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배터리나 부품 등을 교체해야 할 경우도 있다. 애플이 아이폰 배터리 교체비용을 인하하면서 오히려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중고 아이폰 매입단가는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중고폰 매입단가'를 보면, 지난 4일 이후와 비교해 11일 기준으로 '아이폰6' 64기가바이트(GB) 모델은 매입단가가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아졌다. '아이폰7' 32GB 단말 역시 같은 기간 31만5000원에서 28만5000원으로 내려갔다.

한편, 국내에서 애플 아이폰 배터리 교체 대상 기종은 아이폰6,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6S+, 아이폰SE, 아이폰7, 아이폰7+ 모델로, 10만원인 배터리 교체 비용을 3만4000원으로 낮췄다. 배터리 교체는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할 수 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애플 이용자들이 1억대 분량 배터리를 교체하면 애플은 2017년 순이익의 2.3%인 11억1000만달러(약 1조1900억원)를 추가 부담할 것으로 추정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