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방송통신

성장 침체 빠진 유료방송 업계, 올초부터 미디어 빅뱅 '입질'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 LG유플러스



지난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 M&A 무산 후 잠잠했던 방송·통신 업계의 합종연횡 바람이 LG유플러스와 CJ헬로 M&A 해프닝을 첫 시작으로 올 초부터 또다시 불고 있다.

◆인수설 해프닝?…"첫 시작일 뿐"

18일 유료방송 1위 업계 CJ헬로의 최대 주주인 CJ오쇼핑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에 대해 "현재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부인했다. CJ오쇼핑은 케이블업계 1위인 CJ헬로 지분을 53.92%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CJ헬로도 이날 "현재 당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인수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은 해프닝으로 마감되는 모양새지만, 유료방송 업계의 일대 변혁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업계의 해석이다.

같은 날 인수 주체로 알려진 LG유플러스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케이블TV인수와 관련해 특정 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케이블TV M&A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 LG그룹 내 재무통으로 통하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 업체를 인수할 근거만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케이블 업체의 M&A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케이블TV M&A의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회사 내부에는 현재 관련 사업부에서 M&A 추진을 담당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M&A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업계 3위로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TV(IPTV)와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 순위 변동으로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10.67% 점유율로 전체 유료방송 시장 5위·IPTV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점유율 12.88%의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13.38%인 SK브로드밴드를 넘어서 유료방송 시장 2위로 오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SO 1위 사업자인 CJ헬로의 고민도 깊다. 유료방송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되는 상황에서 출혈 경쟁을 줄이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명을 바꾸고 하나방송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CJ헬로는 지난 2015년 말부터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M&A를 추진해왔지만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M&A가 무산된 바 있다.

CJ헬로 관계자는 "LG유플러스 매각은 검토 중이 아니지만 생존 전략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타 SO와의 인수 가능성도 열어두고 여러 회사들과 얘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는 점유율 6.66%의 SO 3위 사업자인 딜라이브가 매물로 나온 상태다. 업계에서는 딜라이브 인수에 LG유플러스가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측은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IT 업계 전체에 M&A 움직임은 계속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알뜰폰이나 케이블 업계의 경우 성장 침체로 인해 M&A는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합산규제 일몰, M&A 불씨될까

이종 업계 간 M&A의 정부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3위 사업자이기 때문에 지난번 공정위의 결정으로 M&A가 무산된 SK브로드밴드와 비교해 방송통신시장 지배력 전이 논란에서도 한층 자유로운 편이다. 실제 LG유플러스와 CJ헬로비전의 M&A가 성사된다고 해도 합산점유율은 23.55%로 현재 규제로 정해진 시장점유율 33%에 못미친다.

더구나 오는 6월에는 특정회사의 시장점유율을 33%로 제한하는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 즉, 합산규제 일몰이 예정된 상태다. 합산규제가 완화될 경우 본격적으로 유료방송 시장의 M&A가 활성화 되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수치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합산규제가 일몰되면 SK브로드밴드, KT 역시 M&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