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하반기 패널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차세대 먹거리 준비의 일환으로 대형 및 중소형 OLED 중심 9조원 내외를 투자해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지난해 연간 매출 27조7902억원, 영업이익 2조46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9%, 영업이익은 87.7% 증가한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형 UHD TV 및 프리미엄 고해상도 제품 등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 2조라는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 OLED는 안정적인 수율과 생산성 확보로 고객을 확대하면서 연간 170만대까지 OLED TV 출하량을 늘렸다.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인 E5를 가동하면서 OLED 사업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기도 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OLED 개발비용 증가와 원화 강세 인해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1261억으로, 연말 TV 시장 성수기와 맞물려 대형 LCD 및 OLED TV의 출하 증가로 전분기 6조9731억원 대비 2%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동기 7조9360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5억원으로, 전분기 5860억원 대비 92%, 전년 동기 9043억원 대비 95% 줄었다.
회사측은 "TV 패널 판가 하락세 지속 속에 원화 강세 영향과 2018년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개발 및 프로모션 비용 집행으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TV용 패널이 40%, 모바일용 패널이 28%,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8%, 모니터용 패널이 1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주요 재무지표의 경우, 부채비율 95%, 유동비율 117%, 순차입금 비율 15%로 수준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년 연속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상돈 부사장은 "올 1분기 출하면적은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한자릿수 후반(%) 감소하고, 판가는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 지속되나 하락폭 둔화 이후 분기말 안정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에는 미래 준비의 일환으로 대형 및 중소형 OLED 중심 9조원 내외를 투자해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