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ICT로 하나 되는 평창 동계 올림픽'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강릉(강원도)=김나인 기자】 '세계 최초 ICT올림픽, 평창'.
내달 9일부터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우리나라의 ICT 기술력이 강조되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5세대(5G)이동통신 서비스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UHD) 영상,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R·VR) 등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23일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 바다홀에서 열린 'ICT로 하나 되는 평창 동계 올림픽'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최첨단 방송통신기술이 올림픽을 만나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사적인 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림픽은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 되기도 했다. 1924년 열린 파리올림픽 때는 라디오 중계 방송이 처음 시작됐고,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는 최초로 TV 중계방송이 이뤄졌다. 1960년 로마올림픽은 위성 중계방송의 효시가 됐다. 1964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최초로 컬러TV로 올림픽 경기가 중계 방송됐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기술의 핵심은 UHD다. 이번 올림픽 경기 방송은 지상파 4K UHD로 실시간 중계된다. UHD는 고화질(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방송기술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시험방송을 도입했고 2016년 방송 표준을 확정했다. 3사는 지난해 5월 UHD 방송을 시작했다. 지상파 3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아이스하키, 컬링 등 10개 주요종목의 UHD 중계를 분담한다.
권정호 SBS 스포츠 부장은 "전 세계 25억명이 시청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거의 대부분의 종목이 국내 지상파 3사를 통해 UHD 화질로 생중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공식 파트너사인 KT는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5G 등 ICT 올림픽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박종호 KT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 올림픽기술담당 상무는 '차원이 다른 ICT 올림픽 혁신 기술'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KT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적용하고 이는 5G 등 ICT 올림픽 혁신기술을 시연과 함께 소개했다. KT는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통신 및 방송 중계 인프라를 비롯해 평창 마운틴 등 ICT 주요 시설을 구축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병헌 MBC 전국부 차장은 '다가온 VR, 다가올 VR'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VR 기술의 특성과 사례, 실제 방송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발표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를 주관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공공기관 최초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서포터즈 'Go 평창 with 미디어' 태스크포스(TF)를 지난해 12월 발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