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방송통신

SK텔레콤 5G 자율주행차, 무단횡단 어린이도 피한다

방송인 김진표 씨가 차량 내부에서 양손을 놓고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있다./ SK텔레콤



# 5일 36만㎡(11만평) 규모의 K-시티. 방송인 김진표 씨와 SK텔레콤과 서울대 연구원이 각각 나란히 두 자율주행차에 탑승했다. 시동이 걸리고 출발하자 나란히 운행을 시작한 두 차량은 스쿨존에 어린이 모형이 갑자기 차도에 등장하자 자동으로 속력을 줄였다. 어린이 모형이 사라지자 운행을 재개했다. 고속주행 구간에서 시속 60㎞로 속력을 높이던 두 차량은 출구 구간에서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자 자율주행차끼리 사고 정보 수신을 받고 주행 차선을 바꿔 사고 지점을 통과했다.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있던 김진표 씨는 "일반적으로 장애물이 있어 운전자가 당황하는 상황에서 내비게이션 검색을 직접 해야 해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데, 5G 자율주행차는 전방주시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운전해 안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년부터 실제 고속도로에서 이 같은 5G 통신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복수의 5G 자율주행차가 협력 운행도 할 수 있다. 주행도로의 정확한 차선 정보와 주변 교통표지판 · 신호등 등의 정보를 센티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표현한 HD맵도 구현된다.

이날 SK텔레콤과 교통공단은 경기도 화성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K-시티에서 자율주행차가 운행하는 모습을 5G 통신망으로 관제센터에 생중계했다.

이날 시연에는 SK텔레콤과 공단이 개발하고 있는 5G자율주행차 2대가 등장했다. 이 차량들은 ▲5G 차량통신 기술(V2X·차량대 사물간 통신) ▲3D HD맵 ▲딥러닝 기반 주행 판단 기술을 활용해 서로 통신하고, 신호등·관제센터와 교통 상황을 주고받으며, K-City의 스쿨존·교차로·고속도로 상황 등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트랙 약 2㎞ 구간을 안전하게 달렸다. 복수의 5G자율주행차가 서로의 경로·안전을 살피며 협력 운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연을 선보인 K-시티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공단이 삼성전자와 협렵해 전 구간에 28기가헤르츠(㎓) 초고주파대역 5G망을 구축하고 CCTV·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자율주행차 관제센터를 5G로 연동했다.

같은 날 공개된 HD맵은 K-시티 주행도로의 정확한 차선 정보와 주변 교통표지판 · 신호등 등의 정보를 ㎝ 단위로 정밀하게 표현했다. 자율주행차가 이동하는 동안 ▲주변 차량의 실시간 위치 ▲신호등 신호 및 교통 정보 ▲긴급공사 · 다중 추돌 사고 등 각종 주행 정보가 실시간으로 HD맵에 반영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카메라와 센서 성능이 저하되는 악천후 야간 등 특수 환경에서도 5G V2X와 3D HD맵이 자율주행차의 사고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HD맵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BM)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원장은 "HD맵은 자율주행뿐 아니라 맵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리얼 월드(실제 세계)와 사이버 월드를 연결하는 게이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양자 기술 기반 보안 모듈을 자율주행 차량에 조만간 탑재할 계획이다. 앙자 보안 모듈은 차량-관제센터·IoT간 통신을 해킹하려는 외부 시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교차로에서 만난 자율주행차 두 대가 5G 신호로 대화하며 통행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 SK텔레콤



회사는 이와 함께 5G자율주행 세단 외 5G자율주행 전기버스, 5G HD맵 제작차량 등 다양한 자율주행용 차량을 선보였다.

'5G자율주행 전기버스'는 100% 전기로 구동되는 친환경 11인승 버스이다. 1회 배터리 충전으로 최장 150㎞, 최고 시속 60㎞로 주행할 수 있다. 이 버스는 5G단말기, '셔틀버스 특화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5G HD맵 제작차량은 지붕에 설치된 라이다 센서와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초정밀 지도를 그린다. 이 차량은 지나간 길의 지형 지물 데이터를 서버로 실시간 전송하며 HD맵을 생성하고 업데이트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국토교통부, SK텔레콤, 공단은 K-시티의 5G통신망, 관제센터, 기술 등을 다양한 기업, 연구기관에게 개방키로 했다. 이날 유엔젤, 세스트(CEST), 성우모바일 등 중소기업들은 SK텔레콤, 공단과 함께 협업한 자율주행 결과물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K-City는 다양한 실제 시험환경에 5G 통신시설까지 구축돼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라며 "자율주행차가 최첨단 5G 통신기술과 결합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동통신망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V2X · 3D HD맵 등 5G의 강점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완벽한 5G를 기반으로 교통사고 없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