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옥수수' 홈 화면 개편 후. /SK브로드밴드
출시 2주년을 맞은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OTT(Over The Top) 서비스 '옥수수'가 사용자환경(UI·UX) 개편으로 얼굴을 바꾸고,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확대한다. 옥수수 이용자들은 각자 콘텐츠 성향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 홈 화면을 접하고 개인의 콘텐츠 시청이력을 기반으로 추천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OTT서비스란 인터넷을 통해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즉, 인터넷 기반의 영상 서비스를 통칭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체 콘텐츠를 강화한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며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 케이블 및 위성방송 사업자들이 플랫폼과 콘텐츠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OT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8일 서울 을지로에서 설명회를 통해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 추천 서비스와 콘텐츠 접근성 강화라는 두가지 축으로 옥수수의 UI·UX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개편 핵심인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AI)은 고객의 콘텐츠 이용 성향을 학습해 콘텐츠 추천 정밀함을 높인 게 특징이다.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은 최근 주요 동영상 서비스들이 많이 사용하는 종합분석형(MF)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유무료 여부, 평점, 시청 횟수, 시청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콘텐츠에 순위를 매겨 개인 성향에 맞는 정확한 추천이 가능해졌다.
옥수수 접속 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홈 화면 메뉴 구성도 홈, 랭킹, MY로 간소화했다. 메뉴 선택 과정도 최소화하고, 비슷한 성격의 메뉴는 통폐합해 콘텐츠 찾기가 수월해졌다.
수요일에는 아트무비, 토요일에는 슈퍼무비라는 마케팅 타이틀을 걸고 무료 영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케팅 콘셉트도 선보인다. 늘어나는 2030 젊은 타깃을 겨냥해 고객 유입을 하기 위한 전략이다.
콘텐츠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정작하고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대적할 계획이다.
김종원 본부장은 "모바일 동영상 소비는 TV와는 달리 내가 좋아하는 배우, 주제, 웹툰 등을 구독하고 소통하는 팬덤이 기반이 된다"라며 "SK텔레콤이 전략적 투자 관계를 맺고 있는 SM과 SBS·JTBC와 같은 방송사, 웹툰 보유사와 제작 협력을 해 미디어 생태계의 협력 관계를 공고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옥수수는 지난해에만 총 3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해 누적 6000만 뷰를 기록했다. 올해는 사전에 해외 판매를 염두에 두고 공동 투자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트래픽 소비량도 지난해 대비 2.5배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수익을 끌어낼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BM) 연동 작업도 진행한다.
김 본부장은 "이번 UI·UX 개편에는 지난 2년간 옥수수를 운영하며 축적한 고객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담아냈다"며 "앞으로도 옥수수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모바일 동영상 트렌드를 주도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옥수수는 2016년 출시 당시 국내 시장점유율 4위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유튜브에 이어 2위로 상승했다. 시청 시간도 출시 당시 3억5000만분에서 13억8000분으로 늘어났다. 총 시청 건수는 현재 1억300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실제 이용한 순수 사용자수(MAU)는 700만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