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접수한 삼성전자가 올해는 자동차 메모리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128GB eUFSe(내장 스토리지 메모리)를 양산한 지 5개월 만에 용량을 늘리고 극한의 상황에서도 안정적 사용이 가능한 256GB eUFS를 선보였다.
자동차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제품을 시작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차세대 자동차 메모리 시장 선점에 나선다.
삼성전자 차량용 256GB eUFS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영하 40~영상 105도 환경에서 작동하는 고용량 자동차용 256GB 용량의 eUFS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구현은 반도체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차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여 주변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전송해야 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 때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며 계산, 판단하는 작업을 반도체 칩이 담당해 일반 자동차보다 더 많은 반도체 칩이 사용된다.
이에 따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4억9000만 달러에서 2020년 481억2400만 달러, 2023년 584억 90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256GB eUFS를 선보이고, 글로벌 자동차 및 전장 업체에 공급을 시작했다.
이번에 선보인 256GB eUFS의 내열성을 -40~105℃까지 확장했다. 기존 eMMC 5.0(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카드)는 저장모드의 경우 -40~85℃, 읽기모드는 -25~85℃까지 보증한다.
만약 설정된 온도 이상이 될 경우 온도감지 센서가 호스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신호를 전달해 온도를 낮추는 솔루션으로 자동차 시스템 안정성을 높였다.
여기에 반도체 국제표준화기구(JEDEC)의 UFS 2.1 규격에서 최고 수준 성능인 연속 읽기속도 초당 850메가바이트(MB/s), 임의 읽기속도 4만5000IOPS(초당 입출력 처리)를 구현했다. 일정 기간이 지난 데이터를 새로운 셀에 옮기는 데이터 리프레시 기술로 처리 속도 역시 높였다.
JEDEC은 1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해 특허 출원한 온도감지 기술과 데이터 리프레시 기술을 차세대 USF 3.0 규격으로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전장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해 업계 최대의 eUFS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프리미엄 자동차 메모리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