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월 26일 여러 개로 흩어져 있던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통합한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달 26일께 여러 개로 흩어져 있던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란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통합으로 소비자에게 모든 제품이 연결되는 IoT 경험을 제공하고, 개발자들에게는 보다 쉽고 빠르게 삼성 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형 개발 생태계로의 구축을 강화한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6일 태블릿 화면을 TV화면과 쉽게 공유하는 '스마트 뷰', IoT 플랫폼인 '아틱', 가전제품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제어할 수 있게 해 주는 '삼성 커넥트' 등 흩어져 있던 IoT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로 합친다.
기기마다 다르게 설치해야 했던 기존 수십여 개의 IoT 애플리케이션들도 스마트싱스 앱으로 통폐합한다.
스마트싱스는 2014년 8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IoT 플랫폼 개발업체다. 스마트싱스는 커넥티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개방적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40여개 파트너사, 370여개 기기 IoT 생태계를 확보했다.
삼성전자의 모든 IoT 기기와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연결해 스마트싱스 앱 하나만으로 연동,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클라우드 통합은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추진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출시되는 에어컨을 비롯해 TV와 냉장고에는 스마트싱스 기반의 일원화된 스마트싱스 앱이 탑재된다.
스마트싱스 앱이 적용된 삼성 스마트TV는 TV 스크린을 통해 집 안의 전자 기기들을 편리하게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개발자들 역시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통합으로 개발 편리성이 높아진다. 기존에는 스마트 뷰, 아틱, 삼성 커넥트 등에 맞춰 각각 솔루션을 개발했다면, 이제는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API만으로도 모든 스마트싱스 제품과 연결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합 IoT 클라우드는 그간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통합으로 기존 서비스 이용상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지만 기존 삼성 커넥트 앱 사용자들은 업데이트 등으로 앱을 통합해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삼성전자의 스마트 홈 서비스는 하나로 모든 것이 연결돼 제어 가능해야 하는데, 이는 삼성 제품은 물론 다른 제품과의 연동도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서비스를 통합해 개발자들의 접근을 보다 편리하게 하고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