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HD)급 사진이나 동영상, 음성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사물인터넷(IoT)망인 'LTE Cat.M1'이 오는 4월 상용화된다. 소용량·저속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로라(LoRa)'와 함께 전국에 '하이브리드 IoT망'이 구축된다. IoT 통신망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 등 각종 IoT 서비스 출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로라' 망에 이은 또 하나의 IoT 전국망인 'LTE Cat.M1'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4월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아울러 기존 '하이브리드 IoT망'도 업그레이드했다고 덧붙였다.
LTE Cat.M1은 국제 표준화단체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에서 표준화한 기술이다. 전력 효율은 기존 버전인 LTE-M의 수십배 수준으로 높였다. 통신 모듈 가격도 기존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 저용량 동영상과 HD급 사진·음성 전송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LTE Cat.M1 기술 개발 완료 및 시험망 검증을 마쳤으며, 상용 LTE 기지국에서 기술 적용 및 필드 테스트를 하는 등 기술을 고도화했다. SK텔레콤은 내달 중 망 안정화 및 최적화를 마친 후 4월부터 LTE Cat.M1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날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 2018'에서 선보일 LTE Cat.M1 기반 블랙박스모뎀과 혈당측정관리기도 공개했다. LTE Cat.M1을 활용하면 주차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촬영된 영상을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통합형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들은 전력 효율이 낮고 통신 모듈 가격이 높아 LTE 통신망을 활용하기 어려웠으나, LTE Cat.M1 상용화로 서비스 개발이 용이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배터리 방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력 사용 효율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그간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통신 모듈이 들어가기 어려웠으나 LTE Cat.M1 상용화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인 콘텔라와 손잡고 사고 통보 및 영상 전송, 차량도난 감지, 배터리 방전 보호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하는 'IoT블랙박스' 서비스를 4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혈당측정서비스도 업그레이드된다. 기존 혈당측정기기는 항상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의 상황 변화에 즉각 대응이 어려웠다. 하지만 LTE Cat.M1을 활용하면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7월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망 전국 구축을 완료해 2016년 3월 기 구축한 'LTE-M(LTE Cat.1)'과 함께 하이브리드형 IoT 전국망을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LTE Cat.M1·LTE-M은 영상·사진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서비스에 활용하고, 로라 망은 단순 모니터링 및 컨트롤이 필요한 소용량·저속 IoT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분야 작업 효율과 국민들의 생활 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지속 선보여질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국내 1200여 개 파트너사와 150여개 IoT 서비스를 개발했다. 지난해 3월에는 IoT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K텔레콤 IoT 오픈하우스'도 개소했다.
허일규 SK텔레콤 IoT·Data사업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멀티 IoT 전국망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초연결 시대를 위한 다양한 IoT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IoT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IoT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이고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