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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의 속도 제한 없는 '진짜' 무제한 요금제…SKT·KT로 번질까?

모델들이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데이터 제공량, 속도 제한이 없는 '진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나왔다.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인하를 이끌기 위한 LG유플러스의 상품 개편 일환이다.

최근 보편요금제, 완전자급제 등 가계통신비정책협의회가 별다른 합의에 이르지 못해 막을 내리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움직임이 통신 업계로 확산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신규 요금제 출시가 고가 요금제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타사 비교표.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월정액 8만8000원으로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없이 무제한으로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23일부터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부사장은 2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말 데이터 스페셜 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국내 통신 시장 전체의 30%를 넘어설 정도로 고객의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 업계는 그간 고객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할 경우 3Mbps의 속도 제한을 통해 고용량 데이터 사용을 제한해왔다. LG유플러스 고객 데이터 분석결과 데이터 스페셜 가입자 4명 중 1명은 데이터를 100% 소진하고 속도 제한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의 무제한 요금제가 '무늬만 무제한'이라는 비판을 받은 이유다.

LG유플러스는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위해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증가하는 LTE 데이터량을 예측·파악하고, 이번 요금제 출시로 급증할 수 있는 트래픽에 대한 대비를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나눠쓰기 데이터' 혜택이다. 데이터 주고받기·쉐어링·테더링을 포함한 나눠쓰기 데이터 한도를 월 40기가바이트(GB)까지 제공한다. 기존 데이터 주고받기의 조건이었던 '본인 잔여량 500MB 이상일 때', '기본 제공량의 50%까지만' 등의 제한도 없어진다. 같은 LG유플러스 고객이라면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 없이 보낼 수 있으며, 친구·지인 등 일반 가입자에게는 월 4회까지 전달할 수 있다. 세컨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나눠쓰기 데이터 40GB 한도 내에서 최대 2대까지 무료로 데이터를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가족 단위 고객은 기존과 동일 비용으로 데이터를 더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인 가족 중 1명만 요금제를 가입하더라도 나머지 3명에게 각각 월 13GB, 연간 156GB를 주는 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빠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엄마는 '데이터 6.6 요금제', 자녀 두 명은 각각 '데이터 3.6', '청소년 스페셜'을 사용할 때 아빠가 엄마와 자녀들에게 데이터를 나눠주면 4명의 월 데이터 용량이 총 90GB 이상으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4인 가족이 이와 동일한 비용으로 쓸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총 50GB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LG유플러스의 요금제 개편 움직임이 업계로 확산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SK텔레콤, KT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특정 고객군뿐 아니라 전체 고객의 혜택을 골고루 늘리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실제 고객의 사용량에 기반한 최적 요금제 추천을 통해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무조건 고가요금제를 만드는 것보다는 데이터 공유를 통해 가족이 나눠 쓸 수 있는 방법 등 차별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이번 신규 요금제 출시가 고가 요금제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무선사업 분야 1인당 월평균 요금(ARPU) 감소에 고가 요금제 가입 유치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날 저가 요금제 개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저가 요금제 개편에 대한 요금 여력이 많지는 않다"며 "저가 요금제 혁신 방향은 알뜰폰 사업자 등 MVNO 쪽에서 활발하게 일어나 연쇄적으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23일부터 전국 U+ 대리점에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전화 및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선택약정 요금할인과 가족무한사랑(무·무선 4인결합) 할인을 중복으로 적용 받을 시 월 6만500원에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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